노인 재가복지사업에서 보람 찾는 청주노인복지관 박진흥, 윤희숙씨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의 박진흥(33) 재가복지과장과 윤희숙(44) 가정봉사원파견센터 팀장은 청주시 수동 달동네 노인들에게 있어 천사로 통한다.

재가복지사업이란 대부분 홀로 사는 노인가정을 찾아가 이루어지는 방문간호를 비롯해 밑반찬 제공, 무료급식, 목욕 및 이·미용 도우미, 각종 나들이 지원 등을 통틀어 일컫는 것이다.

▲ 박진흥씨 그러나 독거노인들이 가정봉사원들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들이 다정한 말벗이 되어주는 까닭이다. 종교적인 영향으로 봉사하는 삶을 택한 박진흥과장은 5년 전 복지관 식구가 된 뒤 결혼 마저 미룬 총각 사회복지사다. 윤희숙 팀장은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간호사로, 그동안 개인병원(소아과)에서 일하다가 5년 전부터 복지관에서 방문간호사업을 맡고 있다. “간호사 일을 시작한지 20여년이 됐지만 이제야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찾은 느낌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사랑의 손길을 전하다 보니 처음 간호사복을 입었을 때의 꿈과 다짐이 되살아난다는 것. ▲ 윤희숙씨
이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관리 대상인 재가 노인이 85명에 이르지만 가정봉사원은 자원봉사자를 포함해도 20명 미만이라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봉사원들이 역할을 나누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씩은 직접 방문을 하고 있으며 수시로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말벗도 되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년 전에는 관리 대상인 노인이 전화를 받지 않아 직접 방문한 결과 이미 숨진 채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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