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淸州 高靈申氏 名家墨蹟)’을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묵적은 그림과 글씨를 모아 만든 서화첩을 말한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 묵적에는 △‘경수도첩(慶壽圖帖)’ △‘연경별장(燕京別章)’ △‘관동별장(關東別章)’ △‘해서별장(海西別章)’ △‘만력간독첩((萬曆簡牘帖)’ △‘미수서적(眉叟書蹟)’ 등 총 6점이 포함돼 있다.
또 6점 이외에도 명필로 유명한 석봉 한호(韓濩, 1543~1605)과 미수 허목(許穆, 1595~1682)의 필적을 비롯해 백사 이항복, 지봉 이수광, 한음 이덕형, 어우 유몽인, 허균 등 당대 유명인사들의 시문과 윤의립(尹毅立, 1568~1643)의 산수도 등도 포함돼 있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충북도는 “당대 주요 인물의 시문을 집성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 사회상을 증명할 수 있는 매우 뛰어난 기록자료이자 청주를 대표하는 세거성씨(여러 대에 걸쳐 계속 살아오고 있는 성씨)의 중요유물로 자료적인 가치 및 예술성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된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렴수렴과 검토,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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