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음성군 “추가 예산 확보 어려워, 지상 건물식 추진”
일부 주민들 “도시경관 저해하는 주차타워 반대”
충북혁신도시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충북혁신도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설명회가 지난 1일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열렸다.
충북혁신도시 국민체육센터 조성사업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5,000㎡ 부지에 별도로 계획 중인 공영주차장이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음성군은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다음 3가지 안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1안은 지평식 및 2층 지상 건물식으로 주차대수 209대, 2안은 지평식 및 지하1층(일부 가시설 포함) 주차대수 171대, 3안은 지평식 및 지하1층(전체 가시설 포함) 주차대수는 200대이다.
소요되는 예산은 1안 49억원, 2안 70억원, 3안은 95억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1안에서 2안, 2안에서 3안으로 갈수록 약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추가 투입되는 구조다.
현재 음성군은 공사비, 유지관리, 공사기간, 주차대수 확보 등 장점을 들어 1안을 제안하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도시미관 저해, 해당부지 공간 추가 활용’ 등을 이유로 2,3안인 지하주차장을 선호하고 있다.
이날 음성군 관계자는 “2,3안으로 갈 경우, 현재 음성군의 재정 여건상 추가 예산 투입이 어렵다”며 “본예산을 확보해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는 3~5년이 걸리게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국비 24억9천만원도 내년까지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납해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추가 군비를 편성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여건 악화 등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국민체육센터와 맞물려 주차난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공사기간이 짧고 기예산이 확보된 1안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설계 용역을 맡은 경호엔지니어링 김기창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1안의 경우 6개월, 2,3안은 15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1안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이 여과없이 전달됐다.
한 주민은 “문화체육시설 부지에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약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약 20억원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지상주차장을 설치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차장은 지하에 설치하고, 해당부지 지상은 문화공간 및 휴식공간으로 재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충북혁신도시 내 일부 도로변에는 ‘혁신도시 경관을 해치는 주차타워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국민체육센터가 완공되면, 해당 인근 지역의 주차난은 더 극심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음성군은 “1안이 아닐 경우, 사업기간이 연장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예산 문제로 발목이 잡힌 ’충북혁신도시 공영주차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혁신도시 국민체육센터는 맹동면 동성리 내 9천986㎡ 부지에 국비 30억, 도비 48억, 군비 102억 등 총 180억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천949㎡ 규모로 건립 중이다.
주요 시설로는 △체육관 △수영장 △체력인증센터 △GX룸 △다목적실 △북카페 등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