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

피부두드러기는 피부 및 점막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부종에 의해 피부 일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창백한 홍반과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인데 밤마다 심해지는 가려움증은 특히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문제다.

급성두드러기는 2~3주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지만,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두드러기로 판단하게 된다. 이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밤마다 심해지는 두드러기가려움증 탓에 잠을 설치거나 참지 못하고 긁는 탓에 손상되기 쉽다. 또 대다수의 환자는 뜨거운 음식을 먹은 후, 고기 섭취 후, 음주 후, 스트레스를 받은 후, 더운 물 목욕 후에 더욱 증상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모로 생활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증상을 극복하고자 환자들은 다양한 두드러기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약 사용을 멈출 시 두드러기가 심하게 올라오고 가려움 및 팽진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만성두드러기의 특징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원인과 증상의 사이에 두드러기가 발생되는 기전을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약 사용을 멈추면 얼마든지 두드러기가 재발할 수 있기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신체 내부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럼 만성두드러기 원인을 치료해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두드러기는 밤 시간, 체내에 열이 쌓이는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심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경우 피부에 열이 올라오면서 가려움증과 발진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유형이라면 피부에 열이 올라오고 해소되지 못하는 이유인 ‘음혈 부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음혈부족은 피부의 열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열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체내 기저물질인 음혈이 부족해져서 열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 이 같은 음혈은 저녁 무렵부터는 더욱 피부와 멀어지게 되므로 밤이 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음혈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수면부족일 때가 많다. 수면은 음혈을 보충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수면이 충분하지 않으면 음혈이 계속 부족해지고 고갈됨에 따라 몸에서 염증 반응이 잘 일어나는 상태가 된다. 피부에 열을 제공하는 음식, 화병, 스트레스 등도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생활 속 문제를 바로잡는 한편 음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해당 만성두드러기 개선을 위해 한의원에서 적용하는 치료는 음혈을 보충하기 위한 한약 처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기존 환자는 대부분 6개월에서 수년 이상 장기간 만성두드러기를 앓아 왔을 만큼 심한 상태이지만 발병 원인을 해소하기위한 섬세한 한약처방이 적용된다. 특히 환자의 체질을 충분히 고려한 처방이 가능해야 음혈보충 효과와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음혈을 보충하는 방식의 꾸준한 치료를 통해 환자는 피부가려움 증상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양약이나 한약을 끊고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상태를 되찾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의정부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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