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학습환경 개선 위해 주민 참여 당부
고소피아 센터장 “한국어 학습에 전혀 지장 없어”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 관내 외국인노동자들의 ‘한국어 학습’ 열풍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음성외국인도움센터에 따르면 현재 주말이면 한국어 토픽교실, 사회통합 프로그램 교실, 강동대학교 한국어 교실까지 10시간 이상 강사진이 풀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가끔 끊기는 WIFI 사정과 수강생들이 저마다 핸드폰을 이용하는 수강환경은 한국어 학습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음성외국인도움센터는 각 수강생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노트북을 활용한 수강을 권하고 있으나, 외국인노동자들이 선뜻 노트북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음성외국인도움센터는 열악한 학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중고노트북 나눔실천 릴레이’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센터에서 마련한 중고 노트북을 네팔국적의 산토스씨에게 대여하는 첫 행사가 열렸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중고 노트북이지만 한국어 학습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넓은 화면으로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쓰지 않는 중고 노트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센터로 기부해 주길 바란다. 외국인노동자들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산토스씨는 “핸드폰으로는 공부하기가 힘들었는데, 센터에서 노트북을 빌려주어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에 있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시험에 꼭 합격한 후 노트북을 돌려 주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해 법무부에서는 한국어 학습을 위한 핸드폰 충전용 보조밧데리를 기부하기도 했다.

중고노트북 나눔 릴레이’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음성외국인도움센터(☎ 1599-632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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