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강화군 광성보 전적지에서 봉행
신미양요 호국영령, 충장공 어재연 장군과 순국한 조선 방어군을 추모하는 ‘제150주기 광성제’가 지난 4일 인천 강화군 광성보 전적지에서 봉행됐다.
이날 제향에는 이응길 강화부군수, 양재형 기념사업회 회장, 어재선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이사장(함종어씨 충장공 현손)등이 현관을 맡아 제례를 수행했다.
이번 제향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대폭 축소된 채 진행됐다.
광성제는 1871년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에서 미국 로저스제독 함대와 당당히 맞서 싸우다 산화한 조선군 무명용사와 당시 지휘관이었던 어재연 장군의 넋을 기리는 행사이다.
특히 어재연 장군의 아우 어재순, 김현경, 유풍로 등 당시 막료, 진무아영 임지팽, 300여 명의 회령호포군 등 신미양요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기리는 제향이다.
광성제향은 순국 당시 고중황제의 명으로 매년 음력 4월 24일 순국일에 강화군에서 집례해 온 관제로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있다.
어재연 장군은 순조 23년, 그 시절 음죽현 상율면(음성군 금왕면)에서, 정 2품 지중추부사 유남(有南)의 증손이자 인동부사 석명(錫明)의 손자, 용인(用仁)의 둘째 아들로 탄생했다.
현재의 음성군(陰城郡)은 1895년(고종13년) 음성군으로 승격하고 1905년 충주군에 속해있던 금왕면 등 6개면을 편입했다.
1912년 금왕면 석원리 일부가 경기도 이천시에 이관됐으며 1914년 부령 제111호에 의해 9개면이 됐다.
한편 지난달 14일 (재)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이하 재단)는 전쟁기념관과 공동으로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문화아카데미에서 신미양요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날 학술회의는 ‘어재연(魚在淵) 장군과 신미양요(辛未洋擾)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이재범 전 경기대 부총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