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충북지부 설문조사 결과 접종희망자 1차 때 보다 늘어
접종이유는 ‘교사로서 의무감’, ‘집단면역 필요성’ 순으로 꼽아
“공가·병가 사용 권장, 수업 공백 최소화 대책 마련돼야” 요구

 

지난 2일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를 선언한 가운데 충북지역 대다수 교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이하 전교조 충북지부)는 4일 충북지역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교사 245명을 대상으로 5월 24일~2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교사는 8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진행한 1차 우선접종대상자 접종비율 64.2%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짧은 설문 기간과 일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임에도 불구하고 2학기 전면등교에 따른 교사들의 접종에 박차를 가하면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 충북지부는 접종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복수응답 요인)도 발표했는데, 접종의향이 있다고 밝힌 교사의 67%가 ‘교사로서 의무감’을 접종 이유로 꼽았다. ‘집단면역의 필요성’은 52.6%, ‘확진자 증가로 인한 불안’은 16.3%, ‘사회적 비난’은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19.2%에 해당하는 교사들은 그 이유로 ‘접종 후 부작용’(7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수업 공백 우려(대체강사 부족)’는 18.5%, ‘병가사용 보장 안됨(복무처리의 불편함)’은 12.3%다.

이외에도 백신접종과 관련,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은 ‘수업공백 대책 마련(46.1%)’, ‘복무사용의 자율성(20%)’, ‘방학 중 접종(17.6%)’, ‘접종기간 연장(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사들은 접종이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백신접종을 선택했다”며 “교사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접종 후 회복될 때까지 공가 및 병가 사용이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야 하며 교사 복무로 인해 수업 공백이 발생되지 않도록 도교육청과 교육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육부의 시간표대로만 밀고 간다면 전 교사로 접종이 확대되었을 때 학교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충북교육청과 교육당국은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교육청 제공.
충북교육청 제공.

 

한편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4일 백신접종의 우려와 불안을 해소하고 접종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김 교육감은 “현재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은 백신 접종”이라며 “충북 교육 가족 모두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접종에 동참하여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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