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우리 산이름 바로찾기' 캠페인, 제천 까치성산도

보은 속리산 천황봉은 천왕봉으로, 영동 민주지산은 백운산으로 각각 이름이 바뀌게 된다. 또한 제천 작성산은 까치성산으로 각각 개명된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우리 산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통해 접수된 국민제안 중 향토 사학자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47개의 제안을 최종 확정, 정부지명위원회에 이름을 바꾸도록 요청했다. 지명위원회가 이를 수용하면 이들 산 이름은 바뀌게 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속리산 천황봉의 경우 원래 이름은 천왕봉이었으나 일제가 천황을 빗대어 천황봉으로 바꾸었던 것을 이번에 원래 이름을 되찾도록 권고했다. 또 일제가 임의로 변경한 충북 영동 민주지산도 ‘동국여지승람’에 등재된 백운산으로 개명하도록 했다.

이밖에 서울 북한산의 이름이 삼각산으로, 이 산의 백운대는 백운봉으로 바뀐다. 인천 강화 마니산은 마리산으로, 지리산 천황봉은 천왕봉으로, 경기 양평 유명산은 마유산으로 각각 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일제 때 신작로가 생기면서 이화령(경북 문경)으로 이름이 바뀐 이우릿재가 이번에 이름을 되찾도록 했고, 대전 계족산은 일제가 산의 격을 낮추기 위해 바꾼 것을 이번에 원래의 봉황산이란 이름을 되살리도록 했다.

서울 강북구와 경기 고양시 경계지역에 위치한 백운대 역시 원래 이름은 백운봉이었으나 일제가 자연적인 봉우리 의미를 축소하고 인공적인 것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멋대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춘천 우두산은 소슬뫼 ▲구미 금오산은 대본산 ▲춘천 가리왕산은 갈왕산 ▲충북 제천 작성산은 까치성산으로 각각 개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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