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농성부대 농협 앞으롯!”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 6월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70여일 째에 이르고 있는 전국축협노동조합(전축노) 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청주 상당공원에서 벌이고 있는 천막농성을 북문로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앞으로 옮겨 무기한 투쟁에 들어가기로 하자 농협은 바짝 긴장.
전축노 조합원들은 4일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임단협이 지난 8월27일 열린 제4차 충북본부 교섭에서 중앙교섭 당시 결정된 조항을 수용하기로 잠정 합의를 봄으로써 돌파구가 열리는 듯 했지만 축협조합장들이 농협중앙회의 지도지침, 지시문서, 부실조합에 대한 경영개선자금 지원을 전제로 한 경영이행 각서징구 요구 등을 이유로 태도를 돌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장기파업의 배후인 농협중앙회 앞으로 천막농성장을 옮겨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천명.
전축노가 이처럼 투쟁대상의 목표를 농협중앙회에 ‘정조준’하고 나서자 농협측은 “내부에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일단은 불법점거 농성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처,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게 좋겠다는 온건론이 많았다. 하지만 전축노에서 시민의 통행이 많은 농협 앞에서 천막농성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퇴거요청 및 고발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
한편 전축노 조합원들이 공공장소인 상당공원에서의 농성을 풀기로 하자 경찰은 농협과는 달리 ‘이제 한숨 돌리게 됐다’며 정반대의 반응을 보여 눈길.
경찰은 그동안 전축노가 공공장소에서 벌여온 불법 농성을 이례적일 정도로 눈감아(?) 주는 등 유연한 태도를 유지해 왔지만, 내심으로는 ‘불법행위에 대해 왜 수수방관만 하느냐’는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 왔던 게 사실.
이런 상황에서 전축노가 스스로 공공장소를 떠나기로 하자 부담감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된 경찰측에서는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

충북대 주자문 전 총장, 임기 만료 4개월여만에 ‘힘있는 자리’로 옮겨

주자문 전 충북대 총장(사범대 사회교육과 교수)이 임기 3년의 한국학술진흥재단 제11대 이사장으로 가게 돼 환영하는 분위기. 지난 8월 30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주 전 총장은 총장 임기 만료 4개월여 만에 ‘힘있는 자리’로 가게 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인문사회계 연구비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학술진흥재단은 각 대학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관으로 이름나 충북대 측으로서도 잘 된 일이라는게 총평. 총장에서 물러난 뒤 외국에 나가 연구교수로 활동할 계획이었던 주 전 총장은 이를 위해 충북대측에 휴직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의 출생 비밀 ‘정말 궁금하네’

정몽준의 대통령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 가자 그에 대한 비판여론도 구체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각종 언론을 통한 현대그룹 노조의 견제도 점차 두드러지는 가운데 최근 그의 출생비밀에 대한 각종 억측이 지방에서도 단연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일부 언론이 비록 조심스럽지만 문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은유적으로 기사화한 것도 논란을 부추기는 결정적 빌미가 됐다.
얼마전 코메디언 고 이주일씨의 빈소를 찾았던 지역의 한 인사는 “조금 면식이 있는 중진급 국회의원이 정몽준의 결정적 약점 운운하며 그의 출생 비밀을 은근히 비치는 바람에 놀랐는데 요즘 갑자기 이와 관련된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몹시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몽준의 약점, 이른바 출생비밀은 그의 생모와 관련된 것으로 지금까지의 소문은 생모가 고 정주영회장의 본부인이 아닌 국악인 A모씨나 혹은 일본인일 수도 있다는 억측이다.
이미 고인이 된 A씨는 고 정회장의 생전에도 세인들의 입줄에 올랐던 인물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월드컵 이후 지금까지 정몽준이 태평성대를 누렸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소위 자질검증이라는 명목의 호된 신고식을 남겨 놓고 있다. 언론이 요즘 슬슬 냄새를 풍기는 것도 심상찮다. 정몽준가의 출생에 대한 X파일도 예외는 아니다. 상대 당이 이를 가만히 놔 두겠는가.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를 자처하는 마당인데 앞으로 제대로 검증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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