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장 연간 100만개 생산, 동남아 수출길 모색 구강질환 예방 효과로 중국시장 공략 자신
지난달 천연 물질로 세계 4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기능성 식품인 ‘솔미트’로 중국에 한·중합작 공장을 설립한 문효식(46) 솔빈 사장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솔미트는 송진에 소금을 혼합 조성한 천연 물질이다. 구강 건강에 유효한 성분을 다량 함유해 구강 관리와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솔빈은 분말을 원료로 지난달 제품화에 성공한 치약과 비누로 중국시장 공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공장 연간 100만개 생산, 동남아 진출도 가시화 우여곡절 끝에 식품으로 허가는 받았지만 공장을 차리고 제품화에 필요한 연구를 할 처지가 못된 문 사장이 생각해 낸 것이 주문자 생산방식이었다. 양질의 원료가 풍부한 전북 고창의 한 제조회사와 선이 닿은 문 사장은 분말을 계속 생산할 길을 열게 됐다.
IMF의 힘든 파고를 견뎌낸 문 사장은 이어 이 회사 연구소와 제품화에 매달린 끝에 마침내 올 9월에 분말을 치약과 비누로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제품화 하기 전에는 분말이 주력상품 이었으나 판매망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였다. 대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판매망을 뚫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국과 지인을 통해 충북지역의 성당 신자들에게 조금씩 판매를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고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나자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접촉을 해왔다. 하지만 로열티가 맞지 않아 이마저 포기해야 했다.
문 사장은 “처음에는 큰 돈을 들여 신문에다 광고도 했지만 부담이 돼 얼마 하지 못했다. 그래서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이나 회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홍보를 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제품화 한 상품을 약국과 인터넷 쇼핑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해 몇 배는 비싸 일반슈퍼 판매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시중에서 솔미트 치약과 비누는 각각 9000원씩에, 분말은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 설립 당시 제로에 가까웠던 매출은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1억원의 순 수입을 올렸고, 내년에는 3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을 실감한 문 사장이 생각한 것이 수출이었다. 올 1월 충주 사무실을 주성대 창업보육센터로 이전하면서 대학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수출의 물꼬를 트게 됐다.
작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중국 회사와 합작회사 설립이 결실을 거두면서 지난달 북경 퉁조우시에 공장을 설립해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중국 합작회사로부터 첫 발주 물량으로 이미 20만개 주문을 받아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문 사장은 “중국 합작회사에서 초기 발주 물량으로 20만개를 약속해 3억원 매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사장이 사업에 더욱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 생산할 물량이다. 중국회사가 동남아 수출물량까지 포함해 매년 200만개 판매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현재 연간 100만개 생산 라인도 차츰 늘릴 생각이다. 문 사장은 중국을 교두보로 앞으로 동남아 수출길을 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지인의 도움으로 태국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바이어와 베트남 시장 진출 협의도 잘 진행되고 있다.
문 사장은 “중국에서 죽염치약의 인기가 좋다. 솔미트는 국내에서도 한번 써 본 사람이면 꼭 다시 찾아 중국시장 공략도 자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