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미술관 ‘소리없는 메아리전’
장애 극복한 작가 30명 특별초대전

‘장애인 화가들의 소박한 외출이 시작됐다.’ 운보미술관은 2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장애인 작가 30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소리없는 메아리전’을 개최한다.

2005년 문화관광부 복권기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게 된 이번 전시는 장애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운보미술관은 그동안 故 운보 김기창화백을 추모하는 미술대회를 4회동안 열었지만, 이처럼 외부전시는 올해가 처음. 또한 장애인 작가들도 협회전외에 전시에 초대된 것이 처음이라서 분위기가 뜨겁다.

김형태 운보미술관 학예실장은 “평소에 항상 생각해온 전시컨셉이었어요. 구체적으로 올 3,4월에 계획해 5월에 복권기금을 신청했죠. 30명의 참여작가들은 전신마비, 뇌성마비, 청각, 구족 등 각기 다른 장애를 갖고 있지만, 개인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해 높은 경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 각종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작가들 위주로 섭외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작가섭외를 위해 몇달동안 밤새워 방송프로그램들을 검색했다는 것. 그는 “무엇보다도 작가분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이들에게는 전시가 마치 작은 잔치가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운보미술관은 ‘그림읽어주는 여자’ 한젬마씨를 이번 전시의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며, 또한 전시기간중에 6번의 특강도 준비했다. 장애작가 단체장, 장애인미술협회장, 한국농아인미술협회장, 미술인 공동체 ‘소울음’대표 등이 강사로 나선다. 뿐만아니라 장애 학생들과 장애단체장,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돼있다.
문의 043)213-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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