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유원지 재해 관리 시스템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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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유원지 재해 관리 시스템 ‘엉망’
  • 충청리뷰
  • 승인 200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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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 일대 일부 침수로 부대시설 오수처리장 장애 발생
관리 당국의 대응 미흡, 오폐수 충주호 유입 가능성

단양8경 중 1경으로 충북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도담삼봉 유원지가 자연 재해 관리 시스템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방재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8월 중순 들어 연일 계속 된 장마로 인해 충주댐 저수량이 만수위에 이르는 등 남한강 상류 지역 수위가 급상승함에 따라 도담삼봉 유원지 일대도 일부 지역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삼봉 유원지 출입구에 세워졌던 관광 안내소 가건물이 불어난 물에 밀려 70∼80미터 벗어난 휴게소 공터로 떠내려갔는가 하면, 매점 등 부대시설에 물이 차 오수 처리장의 정화 기능에 장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단양군은 휴게소 부지 인도 블록에 파손된 채 놓여진 관광 안내소 시설을 철거하거나 원상복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해 모처럼 피서 길에 나선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단양군이 본래 안내소 자리에 새로이 시설을 설치한 상태여서 휴게소 인근에 방치된 구 관광안내 시설은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한 채 흉물스러움만 더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담삼봉 유원지는 수해로 유입된 진흙 등이 관광객의 발에 묻은 채로 유원지 곳곳에 옮겨져 휴게소와 기타 시설을 더럽히고 있으며, 특히 화장실은 진흙을 세척하려는 관광객들로 인해 위생 상태가 매우 불결해진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인근 상인들은 “원래 관광객들이 손발을 씻고 식수 등을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휴게소 옆 공터에 음수대 등을 설치했지만, 구 관광 안내소 가건물이 음수대를 가로막는 바람에 찾는 이가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며 “유원지 일대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는 부유물들이 제거되지 않아 여름철 끝물 대목마저 제대로 보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해로 인해 매점 등 부대 시설 일부에 물이 차 정화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관리 당국의 초동 대응 미흡으로 정화 상태가 불량한 오폐수의 충주호 유입 등이 우려되고 있다.
단양군과 도담삼봉 관련 상인들에 따르면 도담삼봉 유원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수는 여름철 성수기의 경우 평일 1000여명, 휴일과 주말에는 2000∼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함에 따라 단양군은 지난 98년 5월 도담삼봉 유원지에 도비 3억 5000만원, 군비 3억 5000만원 등 총 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음악 분수대를 설치하고 관광 안내소를 설치하는 등 천혜의 관광 자원과 연계한 각종 아이템 발굴과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 왔다.
한편 지난해에는 관광객의 편의 개선과 이 일대 무허가 업소 정비 등을 위해 총 사업비 25억원(국비 6억, 도비 5억, 군비 14억)을 들여 종합휴게소를 건립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도담삼봉 유원지를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 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이처럼 다양한 노력과 비용을 투자한 단양군이 정작 재해 관련 대책에는 무방비에 가까울 만큼 커다란 허점을 보여 모처럼 쌓아 놓은 관광 단양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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