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입당 충북 1차 D-DAY 26,27일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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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입당 충북 1차 D-DAY 26,27일쯤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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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전.충남권 인사 140명이 대거 한나라당에 입당함으로써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충청권에서의 야당 바람몰이가 본격 시작됐다. 충북의 지방정계 역시 요즘 스산한 기운으로 가득차 있다. 최근의 민심에 편승, 충북에서도 한나라당의 문(門)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조만간 한나라당의 집단 입당이 가시화될 조짐인데 현재의 당 분위기를 보면 1차 D-DAY는 오는 26, 27일께가 유력하다. 한 관계자는 “이미 대상자 선정은 거의 끝났고 다만 지구당이나 지구당 위원장과의 조율만 남긴 상태다. 우선 1차 입당자들은 대부분 지방의원이나 그동안 당적과 크게 관련없던 지역 인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광역의원중 한나라당 입당이 점쳐지는 인물로는 김진호의장을 비롯해 김준석 김소정 박종기 장준호 한현태 신대식 신택수 권영관 박노철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 대부분은 재작년의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파문 때 자민련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지구당과의 조율만 남아

시.군 자치단체장중엔 현재 이시종충주시장과 김종철보은군수, 이건표단양군수, 박완진영동군수 등이 한나라당 입당 가능 범주에 놓여 있다. 일부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통해 구체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자민련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운신으로, 현재 이원종지사를 비롯해 권희필제천시장 김경회진천군수 정상헌음성군수 박완진영동군수 김문배괴산군수 등이 자민련 소속이다. 이들은 조만간 생존(?)을 위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침체 분위기를 타고 있는 자민련이 특단의 조치로 구천서 전의원의 활동재개를 본격 모색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전의원의 한 측근은 “정치인이 항상 정치를 염두에 두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 구 전의원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되면 다시 지역에 내려 와 활동할 테지만 그 시기는 지금으로선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자민련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원외 지구당에 대한 대폭 물갈이를 거쳐 ‘꼭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만 남길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잖게 들리고 있다. 구 전의원은 지난해 총선에 떨어진 후 미국생활을 거쳐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구천서 전의원 정치활동 재개설

최근 지방정계의 움직임과 관련,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자민련 소속인 이원종지사의 향후 정치적 역학관계다. 이지사는 지난 8월 10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도정보고에 이어 지난달 31일 역시 이총재의 충북 방문때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업무보고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선 “이지사의 한나라당 행을 위한 수순이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까지 제기했다. 현재로선 지명도나 지지도에서 다른 후보군에 비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지사의 운신은 어차피 유권자는 물론 여야의 신경을 건드릴 수 밖에 없다. 최근엔 이원종지사의 한나라당 영입 개연성과 신경식의원의 도지사 출마설까지 혼재되는 바람에 많은 얘기를 양산했다. 이런 와중에서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측은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를 공언한 후 광폭(?)의 활동을 펴고 있는 한대수 전 행정부지사(한나라당 청주상당지구당위원장) 진영이다.

“이지사, 한나라당 행 수순?”

한 전부지사측은 지지도가 낮게 나온 최근의 몇몇 여론조사 결과로 한 전부지사의 입지가 일부 부정적으로 규정되는데 대해 큰 불쾌감을 갖고 있다. 특히 이지사의 한나라당 영입설과 신경식의원의 출마설에 대해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일부 공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무슨 큰 의미를 갖겠는가. 그런데도 편의대로 여론이 조성되는 것같아 안타깝다. 내년 선거의 본 레이스는 아직 시작도 안 됐는데 왜들 속단하는지 모르겠다.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이 명분을 잃으면 설 땅도 잃게 된다. 정치적 소신없이 자신의 이해(利害)에 따라 움직이고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면 과연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는가. 최근의 여론은 일부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음해일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한 전부지사의 측근은 “선거는 최종 결과로써 판단된다”며 한나라당 공천과 당선을 확신했다.
한나라당의 입당 러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지금 반짝 여론이 좋다고 해서 이 사람 저 사람 받아들이다 보면 앞으로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 막상 공천문제가 불거지면 아마 심각한 내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하는 한 정당인은 “정치는 넓게 봐야지 단순한 현상만을 놓고 전체를 판단해선 안 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지금 한나라당에 사람이 몰리는 현상은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선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 봤다.
/ 한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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