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독점시장, 서비스 향상 기대· 수신료 인상 우려

청주케이블TV(HCN)의 모회사인 현대백화점그룹이 6일 충북지역 종합유선방송사인 (주)CCS 지분 45%와 (주)충북방송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97년 설립된 (주)CCS는 도내 중북부권인 충주, 제천, 괴산, 단양, 진천, 음성에 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주)충북방송은 중남부권인 청주, 청원, 영동, 옥천, 보은에 8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견실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다.

이번 계약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충북지역에 대한 Digital TV투자를 가속화함으로써 도민들에 대한 Digital TV 서비스를 보다 앞당기게 됐다.  방송, 인터넷 서비스(ISP:Internet Service Provider)등 양질의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충북권역의 케이블TV 보급률이 전국 평균 보급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향후 오창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케이블 시장 확대 여지는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지분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기존 운영중인 전국 8개 SO에 2개를 더해 총 10개의 SO를 운영함으로써, 전국 케이블 TV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이에따라 향후 방송, 인터넷 서비스뿐만 아니라 디지털 산업의 핵심인 홈네트워크 산업에서 영향력있는 MSO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인수가격은 90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만간 기업실사를 거쳐 내년초 통합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그동안 양사 경쟁체제에서 청주지역의 케이블수신료가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편이었는데 청주케이블TV 독점시장이 되면 수신료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와 적절한 수신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지도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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