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앞둔 단체장, 입지강화 '낯내기' 우려

충북도내 혁신도시 선정 시한을 1개월 여 앞두고 도내 시·군들이 앞다퉈 유치선언을 하고 있다.  음성군과 진천군은 5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이날 김경회 진천군수와 박수광 음성군수는 접경지역에 270만평 규모의 혁신도시를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청원군과 단양군도 혁신도시 유치 선언을 공식화했고 보은군도 유치신청서를 충북도에 접수시켰다. 결국 도내 전 지역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혁신도시 유치전에 돌입한 셈이다.

당초 충주시와 제천시가 혁신도시의 깃발을 들었으나 정부의 혁신도시 선정절차에 따라 충북도가 외부 전문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자 모든 지자체도 앞다퉈 유치전에 가세하고 있다.

충주·제천은 음성·진천의 연대활동 선언에 따라 조만간 '북부지역 소외론'을 내세워 양 자치단체의 공동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지역 일부에서는 "건교부가 후보도시의 우선조건으로 기본인프라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자체가 유치운동을 선언한 것은 우려스럽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단체장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사조직을 통한 워밍업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언론도 과열양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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