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이경은 28일간의 경찰병원 입원생활을 마쳤지만 완쾌된 상태는 아니였다.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된다는 의사의 소견이었다. 평소 부모가 걱정할 것을 우려한 듯 힘든 것을 좀처럼 내색하지 않았던 서 이경이 퇴원을 하자마자 수차례 유가족과의 통화에서 “빠른 휴가가 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 내가 부탁했다는 것을 부대에 알리지 말 것” 등을 당부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다.
이와 관련 지휘관은 “훈련 중 부상 당시 즉각적인 치료에 돌입했다. 휴가 서열이 많이 밀려 퇴원 후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못했다. 부모의 부탁으로 휴가를 결정했다. 당초 3박 4일의 정기외박이었지만 부모의 의견도 있었고 완쾌되지 않은 상태 등을 감안해 하루를 연장해 4박 5일의 일정이 됐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유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투신현장에서 유가족의 입회도 없이 사체가 처리된 점, 유서를 발견할 수 없는 점, 휴가증과 투신 당시 착의했던 옷가지 등이 유족에게 돌아오지 않는 점 등을 의아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