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임시회, 시민단체와 청주권 도의원 항의 잇달아

충북도의회가 1일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건의에 따른 도의회 의견청취'를 들었으나 '보류'로 막을 내렸다. 이 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저녁 8시경 끝났지만 결국 표면상으로는 아무 의견도 내지 못한 꼴이 됐다.

네 차례의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진행된 회의에서 도의원들은 청주, 청원 통합 문제를 상임위에서 논의한 뒤 본회의로 올라가야 한다는 원칙론을 제기, 기획행정위원회에서 토론을 벌여 총 7명 중 주민투표 실시 찬성 2명, 반대 5명이라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이 결과를 본회의에 올렸지만 장준호(영동1)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통합을 판단하기에는 자료가 미비하고 통합되면 타 시, 군에 미치는 영향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 그리고 청원군의회의 의견 수렴도 이뤄지지 않아 보류를 요청한다"고 말해 수정동의안으로 채택됐다.

청주권 의원들이 찬, 반 의견을 내자는 주장이 여기 저기서 나왔지만 결국 장의원의 수정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돼 전체 27명 중 찬성 19표, 반대 3표, 기권 5표로 '보류'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청주권 의원들은 퇴장하고 본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주청원하나되기운동본부와 청주권 도의원들의 항의가 잇달아 제기됐다. 이들은 2일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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