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서북쪽으로 약 3㎞ 쯤 가면 칠금동 산 1번지,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곳에 탄금대가 있다. 신라 제일의 악성 우륵과 조선조 임진왜란 때 도순변사 신립장군이 순절한 곳으로 명승지요, 역사가 깃들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시기적으로 보아 본래 하림궁은 광개토왕이 영락10년(400)에 가야를 정복한 후 그 지방의 음악가를 별도(別都)인 국원경에 머물게 함으로써 가야문화를 우대하였던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진흥왕은 충주를 소경으로 승격시키는 동시에 귀족자제나 6부의 호민(豪民)을 이주시켜 고구려의 국원경 전통을 가야문화와 접목시키고, 기존의 백제문화와 신라문화까지 융합시킴으로써 독특한 중원문화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는 해동필법의 김생이나 당시 유학의 최고봉인 강수의 학문적 기반이 충주지방이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제 충주는 신라북진의 후방기지로서 남쪽의 군량미를 육로로 계립령을 통해 가흥창에 수집, 보급함으로써 한강유역 진출의 병참기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예술과 문화에 있어서도 경주의 진골문화에 대응하여 신라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꾀하는 중심적인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현재 가금면 누암리고분군(樓巖里古墳群)은 이시기 유력했던 신라 귀족의 무덤으로 보인다. 1991년 충주공업전문학교(현재 충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동서 150m, 남북 100m 정도의 원추상(圓錐狀)의 평면 둘레 400m 정도의 토성이 존재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탄금대의 동쪽으로는 계명산과 남산이 솟아 있고 그 아래로 충주시가지와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남한강의 물줄기가 탄금대 허리를 감싸돌며 흐르고 있다. 북쪽으로는 금가면이 있고 서쪽으로는 청금정이, 조정지 댐 쪽으로 멀리 가금면 들판 한가운데는 중앙탑이 아스라하게 보인다.
1. 우륵문화재 : 신라의 악성 우륵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탄금대를 중심으로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로 전야제·시가행렬·각종 문화행사 및 학술제가 열리며,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는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행사이다.
2. 감자꽃노래비 : 충주에서 태어난 항일시인 권태응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시비로 그의 대표작인 <감자꽃>이 새겨져 있다.
3. 소경 : 신라 때에 정치와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두었던 지방행정의 중심지.
4. 양진명소 : 고려시대에 봄·가을로 신에게 제를 올리던 신령한 장소로 충청도에는 계룡산·죽령산과 탄금대의 양진명소 등 세 곳에서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