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관련 특정 인물 띄우기 지나쳐

지역 일간지들이 내년 지방선거 전망을 기사화하면서 특정 인물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등 이른바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며 언론개혁 관련 시민단체인 충북민언련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민언련은 7월26일 성명을 내고 도내 모 일간지가 옥천군수 선거구도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안 모 전 도의원을 집중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이 신문이 “기사 전반의 내용은 안씨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오히려 다른 출마예상자들은 곁다리로 끼워넣은 인상마저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특히 13문장으로 이뤄진 기사의 매 문장마다 안씨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점 등을 들어 “아예 드러내놓고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언론의 특정인 띄우기에 대한 지적은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6월1일에는 C일보 등 지역의 3개 일간지가 모 일간지 보은주재 기자를 보은군수 출마 예정자로 소개하며 ‘개혁성과 논리를 갖춘 인물’, ‘지역 최대 종친인 00김씨의 규합이 이뤄지면 폭발력’ 등 낯 간지러운 표현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민언련 관계자는 “지역언론은 지방선거에 있어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인물을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를 제시해야 한다”며 “정책에 대한 세심한 평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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