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는 지난 10월 29일 개신문화관에서 개교50주년 기념으로 ‘사랑, 평화, 정의 그리고 인류의 미래’ 라는 학술심포지움을 개최. 이 행사에는 국제 대인지뢰 금지운동의 대표로 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조디 윌리암스 여사와 평화학의 창시자인 유럽 평화대학 요한 갈퉁 교수를 비롯해 사회진보연대 대표인 서울대 김진균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장, 장회익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백욱인 서울산업대 사회학과 교수, 오연호 오마이뉴스 사장 등이 발표자 및 토론자로 나서 눈길.
더욱이 종합토론시간에는 강내희 중앙대 영문과 교수, 시인 김지하,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명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 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 이재정 민주당 국회의원, 최갑수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등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국내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화려한 출연자들을 자랑.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개교 50주년에 맞춰 건립한 개신문화관의 깨끗한 강의실에서 동시통역자를 내세워 심포지움을 여는 등 주최측이 오래전부터 공들여 준비한 성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논평. 이 행사를 준비한 실무자도 서울을 수도 없이 올라내리며 저명인사들을 섭외하느라 고생깨나 했다는 후문.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잔치에 지역 대학 교수나 학생, 일반인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아 객석을 충북대 교수와 학생들이 메웠다는 사실. 그래서 먹을 것은 많이 차려놓았는데 손님들이 오지 않아 ‘아까운 잔치상’이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 참석자들의 평. 더욱이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은 전공 관련 주제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 학교관계자들이 텅빈 객석에 마음을 졸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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