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충북도 관광과장

박정희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서기관·56)은 25일자로 충북도청 관광과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지난 69년 단양군 단양읍사무소 면서기로 출발해 충북도 민원실 민원담당, 여성정책관실 여성복지계장 등 주로 사회·여성분야에서 일해 온 박 과장은 이제 ‘여성’ 업무를 벗어나 일반 행정직 분야를 맡게 됐다. 그러자 ‘새로 취직한 기분’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내가 어느 새 공무원 경력 36년이 됐는데 항상 새롭고 재미있다. 이 생활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관광과에 오니 여기 있는 동안 뭔가 해놓고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5일제에 웰빙을 외치는 시대라서 문화와 관광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됐기 때문에 할 일이 많을 듯 싶다. 그래서 이제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보다 배우고 체험하는 것에 신경써 패키지로 엮어 관광할 수 있는 충북을 만들겠다.”

이어 박 과장은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일출이 아름다운 정동진에 가니 조각과 자연이 어우러진 하슬라하트월드, 숙박시설과 옛날 축음기 등이 전시돼 있는 썬크로스라는 것들이 있어 패키지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전에는 정동진에 가서 바다와 일출만 보고 왔는데 이런 볼거리들 때문에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으로 있을 때도 다른 지역에서 하지 않는 장례지도사, 실버시터, 춤·음악·미술치료, 리더십교육 과정을 만들어 수강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 중 장례지도사 과정은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와 숨진 뒤 하는 염 등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으로 교육, 장례 서비스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는 것.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야간에 청주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워드프로세스 2급 자격증을 따는 등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박 과장은 이제 관광지에 가더라도 예사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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