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주 영업팀 판매1과 김은주 ML 팀장

   
충북소주가 다시 길거리 홍보에 나섰다. 10일이란 한정된 기간이지만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보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캠페인이다. 회사의 이런 마케팅전략에 따라 영업팀 판매1과 김은주(42) ML(Marketing Lady) 팀장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아침 7시부터 8시반까지 거리 홍보를 하고 10시부터 본격적으로 맡은 구역 판촉활동에 들어간다. ML은 맡은 구역별로 판촉활동과 함께 기존 거래 업소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녀의 담당 구역은 상당구 용암동, 금천동, 영운동, 탑동, 대성동이다.

이렇게 그녀가 관리하고 있는 업소는 대략 4000군데가 넘는다. 흥덕구 지역을 맡다가 상당구를 맡은지 불과 두달밖에 안됐지만 그녀는 그 많은 거래처와 거래 수량을 하나도 빠짐없이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주류회사 경리사원으로 2년 근무한 기간까지 합치면 그녀가 주류회사와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오랜 경력만큼이나 그녀의 영업전략은 간단하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이다. 영업에는 친근한 이미지에 상냥한 미소까지 곁들인다면 그것보다 좋은 전략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워낙 많은 업소를 관리하다 보면 가끔 사람들 때문에 지친다는 그녀는 “업소마다 요구하는 것이 다르고 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해서 하다보면 가끔 짜증이 나 힘들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한 두잔씩 마시기 시작한 소수의 주량이 어느새 1병까지 늘었다”며 웃었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때면 ML의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10~12시까지, 오후 3시~6시까지다. 월, 수, 금요일은 9시까지 판촉활동을 위한 연장 근무를 하고 있다.

판촉활동을 하다보면 가끔 술취한 손님들이 짓궂은 질문을 할때는 힘들기도 하다는 그녀는 “가끔은 부담이 되고 기분이 언짢을 때도 있지만 이제는 이력이 붙어 상대편이 기분나쁘지 않게 대응하는 요령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기침체로 업소마다 장사가 잘 안돼 노력한 만큼 매출 실적이 오르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지만 자도주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높아져 “시원소주 주세요”하는 손님을 볼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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