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1회전서 서울 한서고에 5회 콜드 고배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1승 꿈이 뒤로 미뤄지게 됐다.

성심고 야구부는 9일 대구에서 열린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서울 한서고를 맞아 투혼을 발휘했지만 10대0 5회 콜드로 고배를 마셨다고 전해왔다.

   
▲ 성심고 야구부. 사진은 지난해 봉황대기를 앞두고 화이팅하는 장면
성심고 야구부는 2002년 창단 뒤 지금까지 전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장애를 딛고 불같은 투지를 발휘 주위의 갈채를 받아 왔다.

성심고는 이번 대붕기를 앞두고 프로구단 한화를 방문, 홈런왕 출신 장종훈 코치로 부터 직접 타격 지도를 받는 등 피나는 훈련을 해 왔다.

지난 겨울 군산 전지훈련 기간 중학교 선수들과 7차례 연습경기를 가졌고 올해에도 타지역 팀들과 1주일에 1~2차례 실전 시합을 하는 등 기량이 크게 향상돼 1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18년의 역사와 90~92년 3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에 오른 서울의 강호 한서고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한 것.

이날 경기에서 성심고는 1회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출발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2회 수비 실책으로 3점을 내 주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어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인간승리'에 도전하는 성심 선수들은 좌절하기 보다는 오는 27일 막을 올리는 봉황대기에 다시한번 도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성심학교 야구부장 박정석 교사는 "전날부터 내린 장맛비로 경기장 사정도 안좋았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며 "비록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더욱 힘을 내 목표한 1승을 반드시 달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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