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여중 조 모교사, 죄 뒤집어 씌워 추방한다면 거부

 인터넷 매체에 교육감 영접행태에 대한 비판의 글을 게재해 파문을 몰고 온 충북 옥천여중 조 모 교사는 8일 "지금까지 일련의 사태에 따른 소모적 논쟁이 종식된다면 옥천여중을 떠나 다른 학교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조 교사는 이날 '교육가족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글을 통해 "제가 옥천여중을 떠남으로써 그동안의 소모적 논쟁이 종식되고, 옥천여중 교육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기꺼이 용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교사는 "권력의 힘으로 없는 죄를 뒤집어 씌어 추방하는 형식을 취한다면 단연코 이를 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8일 열린 충북도교육청과 전교조충북지부간 정책협의회에서도 조 교사의 징계 문제가 쟁점이 됐다.

 전교조는 "내부고발자의 입장에서 글을 올린 조 교사를 과장 왜곡된 글을 게재했다며 징계를 하려고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며 "한 인터넷 언론에 도교육청 관계자가 교장과 교사 모두 잘못이 있는 만큼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사실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서명범 교육감 권한대행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답변했다.

한편 전교조는 "8일자로 옥천여중 정 모교장을 단양 영춘중으로 전보발령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도교육청의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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