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속노조원 2000여명 참가, 공단도로 교통체증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산업노조연맹 노조원들이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8일 오후 3시30분부터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서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청주지방법원이 민주노총의 청주공장 앞에서 시위를 불법시위로 간주한 것에 대한 이의 신청이 기각된지 하루만에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이다.

이날 시위에는 서울, 인천, 대전충남지부 등 전국금속노조 중부권 5개지부 노조원 2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서울 전국노동자 대회 관계로 이수호 민노총 위원장을 대신해 신승철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이용식 최고위원, 배창호 도당 위원장도 함께 했다.

전국금속산업노조연맹의 부분파업 방침에 따라 서울지부 7개 사업장 900여명, 인천지부 8개 사업장 700여명, 경기지부 13개 사업장 2100여명, 대전 충북지부 9개 사업장 1700여명, 충남지부 12개 사업장 2500여명 등 중부권 49개 사업장 8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청주 시위에는 2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은 "7일 14차 산별 중앙교섭에서 사용자측은 최저임금 81만5100원 보장과 해외공장 이전시 노사합의 등을 거부했다. 고용승계 등 안정된 일자리를 위한 4대 요구안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지도부는 이날도 어김없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사내하청노조원들의 고용승계'를 외쳤다. 금속노조원 지도부는 이날 오전 청주서부경찰서를 찾아 평화시위가 될 수 있도록 서로 협조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노조원들은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서 노동자대회에 이어 청주체육관까지 폴리스 라인을 따라 거리행진을 펼쳤다.

당초 김대환 노동부장관 퇴진과 하이닉스 매그나칩 등을 상징하는 상여 2개를 화형식에 처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려 했으나 경찰 30개 중대 3500여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며 검문검색을 강화해 화형식은 이뤄지지 안았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였지만 우려했던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또 공단오거리까지 거리 행진을 벌인 뒤 오후 7시께 자진해산했다. 이날 시위로 공단주변 주요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30개 중대 3000여명의 경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하이닉스 매그나칩 불법파견 진상 파악 등에 대한 대전 지방노동청의 발표는 금속노조연맹 전국노동자 대회로 12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일 흥덕구 개신동 모호프집에서 사소한 말다툼 끝에 손님 김모씨(48)와 청주서부서 박모경장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영장이 청구됐던 민노총 산하 노조원 김모씨는 구속됐으며 이모·김모씨는 각각 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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