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천시장 선거 출마 유력, 최명현씨와 '신경전' 치열

   
2006년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한 단양군 권기수 부군수(58)가 5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제천 출신인 권 부군수는 오래전부터 민선 제천시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정년을 2년 남긴 권 부군수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제천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명예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73년 제천시 청풍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권 부군수는 이원종 지사로부터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02년 충북도로 영입됐다. 지난해 2월 충북도 자치행정과장에서 단양부군수로 전보되자 차기 지방선거를 고려한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제천시에서도 재정경제과장, 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거쳐 조직장악력을 인정받는 권 부군수는 지난 2월 제천시에서 명예퇴직한 최명현 전 생활민원과장과 상당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최근 제천중학교 총동문회 구성 과정에서 최 전 과장이 회장으로 추대되자 2년 선배인 권 부군수 기수에서 회장단 구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보이콧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

이에대해 지역 일부에서는 "두 사람 모두 제천시에서 잔뼈가 굵은 공직자들이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권 부군수가 전략가 형이라면 최 전 과장은 정면돌파의 장수형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 차가 크다보니 중학교 동문회에서도 기수간에 과도한 경쟁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가 10개월이상 남은 만큼 조기과열되지 않도록 공직출신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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