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형 휴식처ㆍ체험교육장 활용…‘생태’ 부적성 지적

제천시(시장 엄태영)가 ‘작은 의림지’로 불리는 솔방죽(유등지)을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솔방죽은 의림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의림지’로 불리고 있으며 청정제천21실천협의회를 중심으로 생태공원 및 학습장으로 습지생태공원조성을 건의했고 시가 친환경 습지모델을 제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국ㆍ도비를 확보했다.

시는 우선 금년에 4억1700백만원을 들여 기초공사를 한 후 내년까지 모두 14억6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습지 생태공원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설을 보면 ▲편의시설과 이용자 중심의 전이구역은 야외학습장, 화장실, 방문객 광장 ▲교육과 경관향상을 목적으로 한 완충구역은 야생초화원, 관찰로, 자연형 정화습지 ▲생태계를 안정화 시킬 핵심구역은 수생식물원, 추수식물원, 조류서식처, 관찰데크가 조성된다.

시는 사업추진에 있어 가능한 규모화 된 시설도입은 지양하고 생물서식처의 보전 및 생태공원 기반조성에 초점을 맞추며 특히 의림지에서 서식하다 멸종위기에 있는 순채를 집중식재해 가장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반면, 일부 생태환경운동가들은 시가 추진 중인 ‘생태공원’의 명칭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제천환경련의 한 관계자는“‘생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추진방향에 있어 인위적인 요소가 많고 생태적이지 못한 요소가 많다. ‘생태’라는 단어는 빼고 ‘습지공원’이 적합하다. 누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서도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솔방죽은 의림지로부터 남쪽 1.5km에 위치하고 있으며 1872년 이전에 축조된 동서 220m, 남북80∼100m에 이르며 담수면적은 2만8000㎡의 작은 인공 호소로 영농을 위해 쓰이다가 현재는 미 사용상태로 방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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