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도청에 대한 비판적 기사가 눈에 띄게 줄어든데다 과거 툭하면 나타나던 충북도와 도의회와의 갈등도 좀체로 찾아보기 힘들어 그 이유를 놓고 해석이 분분. 실제로 요즘 지방언론에는 도정에 대한 비판보다는 홍보기사가 많아지고 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단골로 제기됐던 ‘참모부재론’마저 최근엔 신문지면이나 방송에서 거의 거론되지 않는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요즘 도청이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다”는 말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언론과 의회의 직무유기를 탓하는 여론도 만연.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인사는 “신문에서 비판기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신문 종사자들이 적당히 지내려는 매너리즘에 빠졌거나 아니면 신문사의 각종 행사에 행정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예산지원을 받다 보니 필봉이 무뎌졌기 때문일테고, 의회 역시 임기 말년에 접어 들면서 의원들이 자기관리에만 치중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편 충북도청의 참모부재론 논란이 사라진 배경과 남상우 정무부지사의 최근 행보를 연결지으려는 여론이 일어 촉각. 서울시에서 공보통으로 통하던 그는 충북도 정무부지사로 임명된 후에도 역동적 대외활동으로 주목을 받아 왔는데 사석에서도 이원종 지사에 대한 충성심이나 자신의 소신을 서슴없이 얘기함으로써 한 때 주변으로부터 “근래에 드물게 화끈하다”는 평가와 함께 “본인 스스로 정치에 뜻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 것.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양다리 걸치는 그동안의 눈치형 참모보다는 태도가 분명한 남부지사가 아마 이지사의 입장에선 최고의 참모가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행동에 있어 지나친 ‘오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의미있는 부언. 이를 의식했음인지 남부지사는 최근 만나는 사람들에게 “정치 뜻은 추호도 없고 정무직으로서 임명권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등 이지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강조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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