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통제·늘어난 물에 고립·익사사고 등

3일 새벽부터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북부권에도 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충주시 양성면 하남고개 정상부근 절개지에서 120톤의 돌과 흙더미가 무너져 지방도 49호선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뒤덮었다.

이 사고로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이 3시간 가량 1개 차로로 교차운행하면서 불편을 겪었다. 도 건설종합본부는 복구인력을 집중 투입시켜 오후 1시께 무너진 흙더미를 제거하고 차량통행을 재개시켰다.

2일 오전 10시께 단양군 영춘면 하리 온달동굴 앞 남한강에서 지난달 29일 실종됐던 이모씨(52·충주시 용산동)가 물에 빠져 숨진채 마을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이씨는 실종 당일 밤 12시께 강 상류서 고무보트를 타고 물고기를 잡다가 실종돼 경찰과 인근주민들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오전 9시 50분께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급강변에서 고랩됐던 전모씨(47·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등 행락객 6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전날 야유회를 왔다가 갑자기 늘어난 금강 물이 높이 1.5m의 마을 앞 교량 위로 범람하면서 고립됐었다.

1일 새벽부터 100mm 이상의 강우량을 보인 충주시는 탄금대 앞 도로 등 10곳이 침수로 통제됐으며, 충주버스터미널 인근의 지하 음식점 1곳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이날 오전 105.5mm의 비가 내린 제천시 역시 강저농공단지 입주 업체 3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바이오밸리에 입주한 한 업체도 집수정 물이 넘쳐 수해를 입었다.

제천소방서 등은 이날 오전부터 농공단지 등에 소방차를 투입해 배수작업을 벌였다.

한편 청주기상대는 4일까지 충청 지역에 20㎜정도의 비가 더 내린이후 오후부터 점차 개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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