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LG반도체에 대한 지역의 애정이 아직 큰 때문일까.’ ‘아니면 지역기업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는 것인가.’
3년전 빅딜을 통해 LG반도체를 흡수한 하이닉스 반도체가 과다한 부채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속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놀랄만큼 하이닉스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냉담한 자세만을 보이고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 본사가 있는 경기도 이천만해도 이 지역 각종 사회·시민단체에서는 주식갖기 등을 통해 하이닉스 반도체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청주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물론 홍재형국회의원(민주당·청주 상당)이 얼마전 정부의 확고한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청주 경실련에서 조속한 회생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서는 등 일부 움직임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역 최대의 기업을 살리자는 구호가 대대적 캠페인과 실천으로 옮겨질 징후는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실정.
LG출신의 하이닉스반도체 직원은 “지역에서 가장 큰 이 회사가 잘못되면 회사와 직원은 물론 지역공동체에도 엄청난 타격이 미칠 것은 뻔하며, 이미 주름살이 패고 있지 않느냐”며 “자치단체를 비롯해 경제·사회단체 나아가 시민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아직도 애정을 못느끼는 모양”이라고 서운함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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