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정수, 청주시 줄이고 청원군 늘이고 합의 못해

<CBS청주방송>한대수 청주시장과 오효진 청원군수가 시.군 통합에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갈등으로 실무단 구성이 지연되는등 차질을 빚고 있다.

한대수 청주시장과 오효진 청원군수는 최근 미국 출장을 함께 다녀온 뒤,청주.청원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양 자치단체장들이 겉으로는 시.군통합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속으로는 기초의원 정수를 놓고 명분 싸움을 계속하며 대립하고 있다.

오효진 청원군수는 시.군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현재 28명인 청주시의회 의원수를 청원군의회 의원수인 14명까지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청주시는 시의원 수를 최대 20명까지 줄일 수 있지만 더이상은 불가능하다며,청원군이 인구 만명이 넘는 옥산과 오창,강내,강외면의 지역구를 둘로 나눠 군의원 수를 18명까지 늘리라고 맞서고 있다.

청주시는 이와관련해 청원군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의원정수 조정문제를 들고 나와 억지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시.군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주시와 청원군이 기초의원 정수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신경전을 펼치면서 시.군 통합의 구체적인 일정을 다루게 될 실무단 구성이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지금 당장 실무단이 구성돼도,주민투표와 정부 승인등 통합 절차를 밟는데 시일이 촉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실무단 구성이 늦어질 경우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청주.청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시.군 통합이 양 자치단체간 논리싸움으로 변질돼선 곤란하다며 주민 이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보다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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