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美 CIA문서 인용 보도

한국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1월 미군 비행기의 무차별 폭격으로 단양군 영춘면 느티마을 주민 300여명이 숨진 이른바 곡계굴 양민학살에 네이팜탄이 사용됐다고 부산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CIA가 작성,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보관중인 '베트남전을 위한 한국전쟁의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인용, 미군이 산악지역 마을을 인민군의 보급원으로 간주, 1950년 12월 부터 2개월간 단양을 비롯해 강원 영월과 경북 예천 지역에 네이팜탄을 사용, 싹쓸이 작전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영춘면 느티마을 주민들은 미군의 폭격이 시작되자 마을 인근의 곡계굴로 대피했지만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체가 동굴안이 아닌 밖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네이팜탄 등 소이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네이팜탄은 파편으로 살상하는 무기가 아니라 3000℃ 이상이 고열로 반경 30m를 불바다로 만들어 태워 죽이거나 산소고갈로 질식해 죽이는 살상무기며 곡계굴로 피했던 주민들도 불길과 연기를 피해 밖으로 뛰쳐 나오다 무참히 희생됐다는 것이다.

결국 곡계굴 양민학살 사건은 중공군 개입으로 수세에 몰리던 미군이 선량한 주민들을 인민군으로 몰아 무참히 학살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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