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후보단일화 여부 주목, 신진 후보 각축장될 듯

김 교육감의 돌연사로 차기 교육감은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김 교육감의 잔여임기가 2007년 12월까지 2년 5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부교육감 대행체제로 마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초 차기 충북도 교육감 선거는 주민직선제로 치러질 것으로 점쳐졌다. 기존 학교운영위원 간선제가 아닌 주민직선제를 골자로 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숨진 김 교육감도 기존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3선 연임이 불가능하지만 법개정시 주민직선제 출마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은 6월 임시국회에 상정됐지만 여야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회기내 통과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당초 연내 임기가 끝나는 대구, 인천, 울산, 전남 교육감 선거에 직선제를 도입, 내년 5월31일 지방 동시선거와 함께 치르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감 보궐선거는 실시 사유가 발생한 지 60일 이내에 치르도록 한 규정에 따라 김 교육감의 사망시점인 20일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오는 8월 20일까지 선거를 마쳐야 한다. 도내 4788명(6월 22일 현재)의 초중고 학교운영위원들이 또다시 차기 교육감을 선출하게 됐다.

현재까지 교육감 보궐선거 입후보 예정자로 거명되는 교육계 인사는 6~7명 정도다. 우선 초등에서는 충북도교육위원회 고규강 의장과 청주 S초교 ㅂ교장의 출마론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고 의장은 도교육위 의장직을 징검다리로 삼아 진작부터 민선 교육감의 꿈을 키워왔다는 것. 하지만 후반기 도교육위 의장단 선거에서 내홍의 상처가 깊은데다, 과거 학교 컴퓨터 교육사업체를 운영한 전력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ㅂ교장은 김영세 전 교육감 재직시 승승장구한 측근으로 알려졌고 교육감 선거를 가까이 서 지켜본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 의장과 청주교대 동문으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동문회 내부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초등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복수후보가 유력한 중등보다 유리한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 김천호 교육감의 오른팔로 불리던 L교육장의 출사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인도 현역 교장인 L교육장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청주사범 동기를 규합해 김 교육감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 교육감의 친위그룹에서 L교육장에 힘을 몰아줄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L교육장도 남다른 포용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교육감 입후보가 점쳐지고 있다. 교장배출이 많은 C고교 동문을 규합할 경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년여간 교원대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일선 학교현장을 떠난 것이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C고 교장으로 퇴직한 ㄱ씨, 농고출신의 전 청주시교육장 ㅇ씨와 현 K교육장, 충북대 출신의 청주 N중 ㅁ교장도 출마예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교육감 선거 출마자 가운데 이주원씨는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교육국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지난 2차례 교육감 선거에서 낙마해 연속 3회 도전의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11대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송대헌 교육위원은 건강 등의 이유로 교육위원직에 전념할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대 교육감선거에서 낙마한 권혁풍씨는 선출방식이 주민직선제로 바뀔 경우 재도전할 뜻을 비췄으나 학운위원 간선제로 치러질 경우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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