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지난 14일 옥천여중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고 김성웅 교감의 사위인 홍모씨가 갈등의 핵심에 있는 교장 부부의 유가족 방문 상황을 전달한 내용이었다. 전문을 소개한다. 

<옥천여중교장선생님 유가족방문 대화내용입니다>

6월 14일 오후 8시 10분에 옥천여중 교장선생님과 부인이 유가족을 방문
하였습니다. 미망인이 되신 어머님은 교장선생님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우리 남편을 살려낼 수 있으면 들어오라고 하며 방문을 완강히 거부
하며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저는 11월 13일 고인이 되신 교감선생님의 따님과 결혼을 앞둔 사위로 교
장 선생님측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아파트 복도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
었습니다.

다음은 대화한 내용입니다.

교장부인:유가족은 인터넷과 신문글을 사실로 알고 있습니까? 그 내용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습니다. 우리도 너무 억울해서 명예회복을 위해 고
소를 할까도 생각중입니다.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위:아 그렇습니까? 인터넷과 신문글이 사실과 다릅니까?
그러면 사죄를 드린다고 오셨는데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오셨습니
까?

교장:학교의 내부적....뭐... 갈등을 학교장으로서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
에 사죄를 드립니다.

사위:내부적 갈등 이런 막연한 표현말고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사죄를 한다고 오셨으니까요...

교장:그건 내부적인 그런 갈등 때문에......

사위:그런식으로 말씀하시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그럼 오늘 사실과 다르게 오해받고 있어 유가족에게 억울해서 왔습니
까?

교장:아닙니다 사죄하러 왔습니다.

사위:그러니까 무얼 사죄하러 왔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교장:요즘 경황이 너무 없어서 아무 생각도 안듭니다.

교장부인:인터넷에 글을 올린 선생님에 대해 유가족은 어떻게 생각하십니
까?

사위:아버님은 딸자식 결혼을 앞두시고 투신 자살 하셨습니다. 그런일로
어느 누가 죽겠습니까?
아버님이 무언가 자살할만한 동기가 있지 않겠습니까?
교장 선생님이 그렇게 떳떳하시면 왜 사죄하려고 하십니까? 무언가
잘못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닙니까? 지금 유가족에게 애도 하러 온겁니까?

교장측:아니다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러 왔고 교감선생님을 애도 하러 왔습
니다

사위:사죄를 하러 왔으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교장측:요즘 경황이 너무 없어서 아무 생각도 안듭니다.

사위:그런 식으로 유가족을 만나려면 앞으로 오지 마십시오.

다음에 유가족을 만나려면
1.아버님 문제를 어떻게 마무리 할건지...
2.사죄를 할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공개사과가 자신없으면 유가족에
게 만이라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고...
3.교장 선생님이 이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처신 하실건지에
대해 준비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교장:요즘 경황이 없어서 아무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교장부인:글을 올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위: 우리 유가족은 그 분에 대해서 큰 감정이 없습니다.

교장부인:아버님이 인터넷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
닙니까?

사위:세상에 누가 그런일로 목숨을 버립니까?
저는 왜 아버님이 죽음을 선택하셨는지 알겠습니다

교장:그게 뭡니까?

사위:그건 교장선생님이 더 잘알지 않습니까?
특별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 결정을 내리신게 아닙니까.
제가 지금까지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해보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했는데 그 사죄한다는 내용은 학교장으로서 내
부적 갈등이 일어 난거에 대해 학교 책임자로서 유가족에게 위로 할
려고 온거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제말이 틀립니까?

교장측:아니 이렇게 사죄를 드리지 않습니까?

사위: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얘기는 하지도 않고서 사죄한다고 하십니
까?
이런식으로 말씀 하시려면 앞으로 오지마십시오.
저랑 같이 옥상에 올라가보지요. 아직도 아버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어떤 사람이 저기 옥상에서 뛰어 내릴 용기가 있겠나요

교장:서로 맘아프니까 올라가지 맙시다

사위:그정도로만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유가족한테 와서 떳떳하게 얘기하세
요.
저라면 잘못한게 없으면 유가족에게 따귀를 맞아도 끝까지 진실을 해
명하겠습니다.

교장:장례식 첫날에도 왔었고 토요일날 유가족이 학교를 방문했을때도 나
올려다 너무 경황이 없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교장부인:인터넷 글이 허무한게 너무 많습니다. 저희도 피해자 입니다. 현
실이 너무 암담하네요.

사위:한가정이 파탄되고 어머니는 신경정신과에서 치료중입니다. 그런 말
씀은 혼자만 생각하세요. 유가족에게 할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더 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그만 돌아가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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