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관사에서 심장마비 추정

김천호 충북도교육감이 20일 새벽 4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교육감 관사에서 숨졌다.유족들에 따르면 "새벽에 (교육감이) 괴로워하는 기척을 보이고 의식이 없어 119에 신고, 충북대 병원으로 후송하는 도중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고 김 교육감은 119 구급대가 관사에 도착했을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도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잠을 자다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호흡과 맥박이 멎은 것으로 미뤄 심장마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도 김 교육감의 사인은 "지병인 신장병을 앓고 있는데다 최근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심장쇼크사(심장병)로 본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최근 자신에 대한 과잉영접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학교 교감이 자살하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측근은 "교감 자살 이후 행사 참여도 극도로 자제해 왔으며 특히 의욕을 갖고 추진하던 열린 교육감실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매우 큰 부담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또 지병인 신장병을 앓고 있었으며 8년전 제자가 기증한  신장을 이식받아 생활해 왔다.  

김 교육감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도 교육청은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우선 서명범 부교육감 체제로 김 교육감의 장례절차 등을 포함해 모든 학사및 행정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의 빈소는 청주 흥덕성당에 마련됐다.

김 교육감은 보은 출신으로 청주사범을 나와 초등교사로 출발한 이래 도교육청 초등장학과장, 청주 가경초 교장, 청원교육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보궐선거를 통해 교육감에 당선된 뒤 지난 2003년 재선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