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 지방선거 후보자 보도, 신당 초점 여론조사 주목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15일 지역신문 중부매일, 한빛일보, 충북일보, 충청투데이를 대상으로 5월30일~ 6월10일 기사에 대한 신문모니터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전문을 옮겨 싣는다. 


현직기자 후보군에 포함, 각 신문에 소개

지방선거 1년여를 앞두고 각 신문들이 자치단체 선거구별로 어떤 후보가 선거에 나설 것인지를 전망하는 기사가 시리즈로 전개되고 있다. 이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가 있다. 현 충청투데에 보은 주재 기자인 김기준 기자는 각 신문에서 소개한 보은 군수 후보이다. 충청투데이 6월1일 5면 <충북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충북일보 6월2일치 4면 <지방선거 1년여 충북지역선거전망 - 7. 보은군수 출마예정자>, 중부매일 6월3일치 <내년지방선거 누가뛰나 5- 청원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진천군, 괴산군> 등에서 김씨를 소개했다. 충북일보는 “ 개혁성과 논리를 갖춘 인물로 지역 최대 종친인 경주김씨 세 규합이 이루어지면 폭발력이 클 것” 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후보에 오르내리고, 언론에 기사로까지 소개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제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체장 선거에 나설 요량이라면 기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보은군의 주재기자로서 보은군의 행정과 의정을 감시해야 할 기자가 차기 단체장 선거를 계획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취재하고 활동할지 그것들이 신문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본인 의사가 아니라 타천으로 거론되었다하더라도 아무런 검증 없이 버젓이 소개하고 있는 언론도 문제이다. 현직언론인을 선거후보로 거론하면서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들만의 잔캄 언론도 책임

지방자치 10년에 대한 평가기사가 이어졌다. 중부매일은 6월4일치 1면 머릿기사 <민선자치 10년 만족도 낮다>에서 충북도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며 지방자치 단체나 의회 능력부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7일치 사설 <지방자치 10년과 지방선거>에서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낮다고 지적하고,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충청투데이는 5월31일치 <민선 10년 결산, 과제- ‘단체장․ 의원 그들만의 잔치>라는 평가기사에서 단체장이나 의원들의 불․탈법 사실을 지적하며 이권 챙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하며 종합적 제도 정비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에서 보듯이 지역주민들이 지방자치제를 낮게 평가하는 데에는 지방자치단체나 의회의 능력이 부족하기도 할뿐더러, 지역균형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 실태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지역언론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지나치게 관변적인 지역언론의 현실태 탓이다. 자치단체와 의회를 제대로 감시하기 보다는 그들의 입이 되어주고, 대변인 노릇을 해왔던 것이 바로 지역언론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지역언론의 비판 기능이 살아날 때 지역의 정치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특집PR 명시하고 버젓이 광고기사 게재

중부매일 신문은 아예 특집면에 PR이라는 명기하고 광고성 기사를 싣고 있다. 6월3일치에서는 SK텔레콤을, 6월8일치에서는 한아름농산 딸기랜드를 홍보했다.

창간기념 설문조사 신당에 초점

충청투데이는 6월10일에는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대전 40명, 충남 30명, 충북 30명 등 충청지역 오피니언리더 10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1면 머릿기사 <“신당필요” 43% “필요없다” 26%>에서 중부권신당에 대한 여론을 지적했다. 12면과 13면에서도 이 설문조사 결과를 <신당은 지역정당 76% 차기대권 한나라 55% 우리당 26% 예상>이라는 제목을 뽑고 기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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