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제일고’ 유력…이사회 연초부터 빠른 행보

지난 1943년에 5년제로 개교한 제천농업고등학교(당시 제천공립농업학교)가 인문계로의 전과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전한 제천농고총동문회장은 15일 오후 2시 제천기적의 도서관에서 열리는 교육토론회의 자리에서 학교명을 변경하고 현 실업고에서 인문고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첫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

동문회는 지난 4월 열린 이사회에서 교명변경(제일고 80% 내토고 20%)과 전과를 추진하는 것을 의결하고 금명간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동문회는 교명변경과 전과와 관련 연초부터 각 기별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3000여 동문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동문회는 그간의 추진상황을 충북도교육청에 통보하고 교육부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등 막바지 추진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이는 중ㆍ소규모의 일선 지자체가 인구의 급격한 감소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의 활로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산하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으로 급부상, 공공기관이전의 큰 걸림돌로 교육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회장은 “학교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일부 동문들의 반대도 있다. 하지만 지금 모교(제천농고)의 실정을 들여다보고 미래를 내다본다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현재 모교에는 농과와 축산과 등이 없어졌다. 그나마 현재 있는 과도 30명이 되지 않으면 하나하나 사라질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동문들은 물론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천농고는 현재 6개 학과에 41명의 교직원이 536명의 재학생을 지도하고 있으며 인문과 교사는 17명으로 실과 교사보다 3명이 적은 현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1년 농업, 임업, 축산과 각 1학급 폐과 되었고 이어 1995년에는 축산과가 폐과 되었다.

한 학교관계자는 “제천농고가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문고로의 전환도 바람직하다. 인문과를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것도 한 방안일 수 있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학생들이 기꺼이 진학 할 수 있도록 이미지 쇄신과 메리트제공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천공대위 등은 공공기관을 제천으로 유치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소속 직원들이 이전의 요건으로 밝히는 것 중 최우선이 교육환경이고 그 다음으로 주거와 문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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