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와 달맞이가 장관인 감악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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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와 달맞이가 장관인 감악산성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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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2> - 제천시<6>

충주에서 박달재터널을 통과하여 봉양읍에 이르러 원주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약 2㎞ 쯤 달리다 송석가든 앞 다리에서 우회전하여 명암저수지 방향으로 진입하면 감악산으로 오르는 시발점인 명암기도원이 나온다. 봉양읍 명암리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봉둔리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감악산(945m) 동남쪽에 감악산성이 있다.

▲ 감악산 원경. 백련암을 뒤로하며 일출봉과 월출봉을 향해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7∼8부 능선 쯤에 천연암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이 무너진 채로 보인다. 성의 둘레는 1,188m이며 차령산맥의 한 줄기에 솟은 치악산에서 남으로 뻗어 내린 자락 끝에 솟아오른 감악산과 그 지봉들을 둘러싸고 있다. 산의 생김새는 기복이 심하며 자태가 우아하고 위엄이 서려 있다. 활엽수와 잡목이 울창한 산꼭대기는 제1봉인 일출봉과 월출봉이 험하고 가파르면서 따로 떨어진 암벽으로 구별되어 있다. 이 두 봉우리에서 바라보이는 해돋이와 달맞이는 일륜과 월륜이 가장 밝고 무지개 같아 그윽한 정취가 있다고 한다.감악산에는 백련사가 있고 하늘에 제사하던 배향대가 있으며 감악산 800m 고지 석굴에서 솟아오르는 금수탕과 백련사 삼성각 아래쪽에 은수탕(일명 구세정·구양천)의 약수가 있고, 은수탕 동쪽에 석실이 있어 예로부터 인적이 끊이지 않는 영산이다. 감악산에는 뛰어난 풍광 외에도 민간신앙과 천주교·불교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 주론산 산행입구에 조성된 박달재 자연휴양림의 목조가옥.
불교유적으로는 662년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천년고찰 백련사가 있으며, 감악산 남쪽 봉양에는 백서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순교현양탑과 고상탑이 있으며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시 천주교인들이 생활하던 곳을 성지화한 곳으로 배론성지가 있다. 감악산 등산은 제천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여유있게 산을 즐기며 오를 수 있어 사시사철 사랑을 받던 산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감악산 등산의 백미였던 명암리에서 백련사 구간이 등산로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내륙을 관통하는 중앙고속도로가 비끼재와 명암리를 지나고, 명암리에서 백련사까지는 자동차길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서너 평이나 될까? 두 시간 여 거친 숨을 몰아 쉰 다음에야 감악산 정상 일출봉에 서니 발 아래가 아슬아슬하고, 산과 산 사이를 실낱같은 고속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 너머로 주론산과 구학산·백운산이 선명하고, 동남쪽으로는 석기암산과 용두산이 아미처럼 예쁘게 펼쳐지고 있었다.

   
▲ 감악산 동남쪽에는 천연 암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인 감악산성이 무너진 채로 남아 있다.
감악산성을 내려오는 길에 명암리에 있는 오진호 효자비에 들렀다. 이 효자비의 주인공인 오진호는 호가 첩암으로 효성이 매우 지극했다고 한다. 하루는 밤중에 도둑이 들어 아버지를 해치려고 하자 맨손으로 흉기를 막아 손가락 세 개가 끊어지기도 했고, 부모를 공양하는 정성이 지극하여 매월 보름에 진수성찬으로 대접을 했으며 아버지가 중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자 완치를 빌며 백일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3년 동안 정성껏 시묘(어버이의 상중에 무덤 옆에서 막을 짓고 사는 일)를 했으며 그 후 어머니의 상을 당해서도 역시 3년을 시묘했다고 한다. 이러한 효성이 전해지자 제천의 유림에서 그 효행을 널리 알리고 기리기 위해 1938년 정문과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1. 박달재 :
제천시 백운면과 봉양읍을 가르는 주론산과 시랑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지금은 이 고개 밑을 관통하여 1,960m의 터널이 생겼다. 박달도령과 금봉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지는 이 고개의 정상에는 주막집과 박달재노래비가 서 있다.

2. 황사영 :
1775(영조51)∼1801(순조1). 천주교도. 정약현(정약용의 맏형)의 사위로 처가의 인도로 천주교에 입문하여 중국인 신부 주문모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알랙산드라라는 교명을 받았다. 신유박해 때 제천의 배론의 산중에 피신하여 토굴속에서 백서를 작성하여 외세를 빌어 천주교를 우리 나라에 널리 펼칠 생각이었으나 사전에 발각되어 모두 순교하였다.

3. 배론성지 :
우리 나라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제천에서 원주로 가는 길목에 배론성지를 알리는 푯말이 있다. 황사영이 박해를 피해 은거하다 발각되어 순교를 한 곳이며 우리 나라 천주교회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4. 정문 :
충신·열녀·효자들을 표창하기 위해 그의 집앞에 세우는 붉은 문. 홍살문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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