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향교는 현재 제천시 청풍면 교리 문화재단지에 있다. 고려 충숙왕(1332년∼1339년)때 물태리에 처음 지은 것을 정조 3년(1779)에 청풍면 교리로 옮겼다. 교리는 원래 목동골이라고 했는데 물태리에 있던 향교가 이 동네로 옮겨오면서 교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청풍향교의 건물구조는 지형의 지세에 따라 서남향으로 3단으로 되어 있다. 홍살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첫째 단에 소슬삼문의 외삼문이 있고, 이 외삼문을 들어서면 좌·우에 맞배지붕으로 된 동재·서재가 마주 보고 있다. 계속하여 자연석으로 된 계단을 오르면 명륜당이 한 단 높게 자리잡고 있다.
학생들이 기거하는 동·서재보다 스승이 계시는 명륜당을 한 단 높게 지은 것은 내려다보며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함과 사제지간의 상하관계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좌측에는 제기고가 있다. 다시 명륜당이 있는 둘째 단에서 자연석으로 축조된 계단을 올라서면 내삼문이 있으며 마당을 지나면 대성전이 있고 좌우에 동무·서무가 위치하고 있다.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형식인 것이다.
명륜당 강당에 걸려있는 문묘중수기(1964)·향교수집기(1949)·명륜당 중수기(1779)·청풍향교중수서·교궁수집기·교궁수집서·교궁제기완보기(校宮祭器完補記) 등 12개의 현판들이 옛고을 청풍향교의 연혁을 잘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