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품목 3.5배 ‘폭리’ 주장, 네티즌 시홈페이지 글올려

제천지역에 진출한 L수퍼가 지역상품을 배제해 시민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은 것에 이어 일부 공산품ㆍ농산물의 가격이 시중보다 오히려 비싸 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수퍼는 지난해 말 지역의 한 유통업체인 H마트의 3개 매장 중 신백점매장을 제외한 청전점과 장락점 두개의 매장을 전격 인수, 올해 초 전격개장하며 지역에 첫 발을 디뎠다. 전국적에 40여개의 점포망을 확보한 이 업체가 지역에 진출할 당시 시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대형업체가 진출함에 따라 지역의 중소업체의 경영악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실소비자인 시민들에게는 보다 우수한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있다. 최근 들어 L수퍼는 진출초기보다는 상품의 가격을 서서히 올려 일부 품목에 있어서는 ‘폭리’에 가까운 수준까지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상품과 비교가 용이한 일부 공산품의 경우 일반시중보다 2~3.5배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김관웅’이라고 실명을 밝힌 시민은 지난 8일 제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평소 구입하는 물건이 3.5배나 비싸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더라. 농ㆍ수산물의 경우 비싸게 파는것이야 이해가 되지만, 규격화된 공산품이 시중 업체보다 3.5배나 비싸게 판매되며 폭리를 취하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라고 힐난했다.

이 지적에 대해 L수퍼 관계자는“전국 40여개 점포의 판매가격이 동일하다. 평상시는 정상가로 판매되고 한달에 2~3회 행사를 실시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제천지역의 가격형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비싼 것은 인정한다. 시장조사를 통해서 합당한 가격조정을 검토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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