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여론조사, 청원군 반대 35% 그쳐 통합 '청신호'

청주·청원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실시한 지역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청원군 주민들도 통합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JB청주방송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청주·청원에 사는 20세 이상 남·녀 300명씩 600명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을 묻는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청원지역 주민들은 54%인 162명이 통합에 찬성했고 35%는 반대, 1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반대보다 찬성쪽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4년 통합무산 당시 주민의견 조사결과 반대가 65%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역전된 셈이다. 또한 오효진 청원군수가 시군통합을 '조건부 수용' 쪽으로 입장 선회한 배경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면지역별로는 부용면(74%), 남이면(68%), 내수읍(67%), 남일면(67%) 순으로 찬성이 높은 반면 북이면(61%), 가덕면(39%), 낭성면(38%), 오창면(36%)은 반대가 많았다. 미원면과 현도면, 옥산면은 찬성과 반대의견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이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청주 서쪽지역 주민들은 찬성을, 이들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지역개발이 더딘 동쪽지역 주민들은 반대의견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주지역 주민들은 찬성이 74%로 압도적이었고 반대는 14.3%에 불과했다. 통합 출범시기에 대해서는 양 지역 주민 모두가 내년 지방선거 이전을 꼽아 현 시장·군수 임기내에 통합이 이뤄지길 바랐다.

또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로 청주지역 주민들은 응답자의 62%가 청주·청원 균형발전을 위해, 29%가 대전·천안 행정복합도시 등 주변 도시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청원지역 주민들은 54%가 청주·청원 균형발전, 20%는 청원지역 발전을 들었다.

반면 통합반대 이유로는 청주지역 주민들은 세금부담 가중 72%, 도와 시·군의 약화우려 12%, 혐오시설 청원군 편중 등을, 청원지역 주민들은 세금부담가중 71%, 혐오시설 편중 등이었다. 이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4.5%포인트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