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단양 방문 날, 도내 국회의원 부적절 처신 구설수
한 관계자는 “이것 하나로도 국회의원들의 인식을 가늠할 수 있다. 지금이 어느땐데 그런 행동을 보일 수 있나. 아무리 약속된 골프라도 상황을 파악하고 취소했어야 마땅했다. 충북의 각종 현안과 관련, 지금 돌아 가는 분위기를 보면 일부러 대통령을 만나려고 해도 부족한 판인데 그런 좋은 계기를 외면했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홍재형 도당위원장 만큼은 단양 현장에서 동행했어야 한다. 이곳이 지역구인 서재관의원마저 없었다니 내가 대통령이라도 얼마나 한심했겠냐”고 비난했다. 이날 충북에선 이원종지사와 이건표 단양군수 등이 노대통령을 수행했다.
이날 골프는 청주 C고 출신 인맥이 주선해 이들 국회의원과 기업인 등 2팀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초엔 C고 출신인 홍재형의원과 이시종 변재일 노영민의원이 초청됐는데, 노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빠졌고 대신 오제세의원이 대타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홍의원의 경우는 국회 국방위 의원들과 자이툰 부대가 주둔중인 이라크 아르빌을 방문하고 귀국하자마자 합류했다는 것.
그러나 중부매일 기사엔 오의원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골프를 치지 않은 노영민의원과 오의원이 불필요하게 오해를 받음으로써 한동안 의원들간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오의원측에선 “나는 모르는 사항이다”며 일체 언급을 피했다. 홍의원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약속된 것으로 안다.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친선 차원이었다. 귀국하자마자 골프장으로 향했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충북방문 사실은 잘 몰랐을 것이다.오해를 받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재경인사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충북 방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됐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설령 미리 몰랐다고 하더라도 당일 도지사까지 대통령을 수행했는데 분명히 말이 전해졌을 것이다. 충북으로선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인데 이를 책임져야 할 국회의원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어야 한다. 굳이 정치를 따지지 않더라도 이건 기본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물론 대통령의 이동 동선은 기밀사항이다. 이번에도 청와대측에서 먼저 동행을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런 성격의 지방행차라면 당연히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에게 사전 숙지된다. 지난 선거에서 도내 국회의원들이 전석을 싹쓸이하고도 지금까지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는데 그 현실을 보는 것같아 안타깝다. 물론 이번 일을 쉽게 치부할 수도 있지만 잘못은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골프모임 과연 누가 주선했나 21일 골프모임을 청주 C고인맥들이 주선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취재원들은 하나같이 구체적 내용을 모른다며 발뺌했다. 전후관계를 추정하기 위해선 이날 의원들이 나타난 경기도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이하 안양C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곳은 골퍼들 사이에서 부킹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골프장으로 통한다.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회사인데 회원수도 전국 골프장중 최소로 꼽힐 정도로 정예화(?)를 자랑한다. 삼성이나 정·관계 고위층이 아니면 쉽게 라운딩을 즐길 수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21일 골프모임과 관련해 삼성쪽을 의심하는 시선이 많다. 한 재경인사는 “내가 알기로는 삼성 계열사에 충북출신이나 청주 C고 출신이 더러 있다. 그날 경제계 인사가 반드시 포함된 것으로 들었는데 글쎄, 일단 이들한테 의심이 가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
신임 사무처장과 실장 인선을 놓고 말도 많았던 도당이 이번 주엔 충청리뷰와 당원협의회장으로부터도 심한 비판과 지적을 받았는데 - 지금 도당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정가의 소식을 정밀 추적해봤다.
1. 공채는 극비채?
5월 12일 마감된 당직자 공모는 그 결과를 아는 사람이 없어 처음부터 의구심을 자아냈다. 현직 사무처장과 국회의원과 당 집행위원 조차 모르도록 마치 작전하듯한 소위 공채는 생명인 공개성과 투명성이 처음부터 상실되었고, 언론으로부터는 흥행에도 실패하게 되었다고 지적받게 된다.
2. 스케줄도 없고 기약도 없는 인선절차
공모에 면접한다며 지금껏 아무런 통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인선협의를 위한 집행위원회의 일정도 미정이고, 6월1일자 발령이란 내부 계획도 사실 무산되었는데, 아무 계획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며 이미 지난 3월 당직자전원 사표를 받은 상황에서 이 처리도 안된 상황과 더불어 사무처는 휴업상태 - 도당위원장이 선거때 밝힌 혁신이니, 도약이니 다 물건너 가는 상황
3. 밀실작전의 진행
비공개, 불투명은 음모를 낳는 법-도당위원장은 베일을 쳐놓은 상황에서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 공모결론도 안난 상태에서 언론인, 공직자로 알려진 2명의 외부인사 영입을 시도하다가 이도 잘 안되니 재공모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 - 가히 점입가경이요, 아연실색할 일
4. 문제는 집행위원회의 파행과 위원장의 독단
당규엔 인사문제는 중앙당 중앙위원으로 구성된 도당 집행위의 협의를 거치도록 돼있다. 헌데 위원장은 공모를 해놓고 이제껏 집행위 한 번 열지 않고 독단적으로 영입과 재공모를 추진하는 것이다. 공당을 개인기업 운영하듯 하는 것이며 시스템을 철저히 파괴하는 소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혁신을 부르짖으며 반칙과 룰의 파괴를 도모하는 이중적 행태에 당원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집행위와 집행위원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니 앞으로 당원협의회에 대한 지원과 협력이란 아예 기대하지 못할 일 아닌가. 한편 언론에선 이런 난맥의 원인을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한 위원장 코드인사의 문제로 분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