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청주상당공원서 기념사업회 추모제 열어

   
구한말 항일투쟁을 벌인 청원출신 청암 한봉수 의병장 탄신 122주기를 맞아 청원군과 청암한봉수기념사업회는 25일 오전 11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유족과 각계인사 200여명이 참석하는 추모제를 가졌다.

이번 추모제는 '청암 한봉수의병장 기념사업회(회장 한현구)'가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이후 첫번째로 갖는 기념행사로 한봉수 의병장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청원군도 한봉수의병장 유적지 조성사업을 지난해부터 국비 등 모두 17억원을 들여 연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우선 내수읍 학평리 일원 1만6000㎡의 부지 조성사업으로 군비 1억5000만원과 국비 2억여원을 합쳐 3억5000만원을 집행했으며 단계적으로 한 의병장의 위패를 모신 영당 1동과 기념관, 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봉수 의병장은 1907년 군대가 일본에 의해 강제 해산되자 대한제국 의병을 모아 강원도와 충청도 일대에서 일본군과 10여차례 교전을 벌였다. 이 밖에도 그는 경기도 평택, 여주, 경상북도 문경 등에서 무장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1919년 3.1운동 때 청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군에 체포돼 2년간 복역한 바 있다.

한 의병장은 해방이후 항일투쟁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1963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 받았으며 1972년 타계했다. 군 관계자는 "한 의병장 유적지 조성사업은 배수로 공사와 진입로 확장을 이미 마친 상태로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될 경우 오는 2007년까지 유적지 조성사업이 마무리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복회 충북지부와 충북참여자치연대, 청원군, 한봉수의병장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추모제는 공적 보고와 추모사에 이어 헌화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족과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1997년 동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1억65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청주 상당공원에 건립한 동상 앞에서 해마다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