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장승과 돌탑·청남대와 현암사까지 볼거리도 풍부

"대청호의 화려한 풍광이 한눈에 내려 보이는 구룡산을 아시나요(?)" 청원군 현도면 구룡산은 청주·청원 사람들이 즐겨 찾는 문의 양성산에 비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그런데 요즘 구룡산이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세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오르면서 지난 1월 현도면 주민들이 땀흘려 조성해 놓은 해학장승 500개와 돌탑 50여개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특히 대청댐을 떠받치고 있는 구룡산의 정상 삿갓봉은 군사정권시절 대통령 별장 청남대를 지키기 위한 초병들이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채 사주경계를 서기도 했던 곳.아방궁, 황금욕조, 물침대 등 호사스러운 말들이 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대통령 전 별장 청남대도 이곳에 오르면 한눈에 들어온다. 더욱이 가물가물하게 펼쳐진 호수와 어우러진 풍광을 보면 발길이 저절로 멈춘다.
또한 구룡산에는 현암사로도 유명하다. 신라 선경대사가 세운 자그마한 암자를 원효대사와 혜통국사가 중창,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절은 벼랑에 매달린 듯하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전설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천년후 구룡산 앞에 세 개의 연못이 조성되면 국왕이 살게 되리라는 예언을 했다. 그래서일까(?) 대청댐이 생기면서 구룡산 앞에는 세 개의 연못이 형성됐고 대통령 별장 청남대도 들어섰다.

지난 4월 초순부터 이곳을 찾고 있다는 이모씨(46·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는 "친구의 권유로 구룡산을 처음 찾게 됐는데 정말 풍광이 좋았다. 산행시간도 1시간 20분 정도로 적절하고 다양한 볼거리도 산을 찾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도면주민들은 오는 6월5일 이 곳에서 토속적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장승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직접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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