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주차타워, 탁상공론의 표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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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민주차타워, 탁상공론의 표본 비난
  • 정홍철 기자
  • 승인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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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으로 내집짓는다면 이럴까…사상누각 될까 우려”
제천시가 도심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신축한 시민주차타워가 준공 10개월 만에 또 다시증축공사에 돌입, 이미 지적된 공간 협소와 각종 위해요소 등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모래위에 집을 짓는 사상누각이 될 것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29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층 규모(99대 주차)의 시민주차타워를 신축했으나 10개월 만인 20일부터 증축공사에 돌입, 기존 비좁은 진ㆍ출입구는 7.2m에서 9m로 확장되며,주차타워 북편인 시민회관쪽 인도에서 2ㆍ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신설된다.

주차타워는 증축기간인 3개월 동안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월주차 등 장기간이용시민은 물론 이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공사첫날부터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고 주변 교통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간 제기 되었던 공간의 협소와 각종 위험요소의 상존, 설계상의 소홀함이 여실히 드러났지만 이에 대한 원천적인 해결보다는 진ㆍ출입구를 넓히고 한층 더 올리는 형태의 증축 공사여서 향후 시민주차타워를 둘러싼 시민들의 불편과 사고위험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주차타워의 설계상의 오류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진ㆍ출입시 충분한 회전반경을 확보치 못해 인명 및 차량접촉 사고의 위험성이 있으며 차량이 정산소를 거쳐 주차타워로 진입시 차량통제시설을 거쳐 발권기와 장기주차시민을 위한 스마트카드 리더기의 위치가 바뀌어 혈세를 들인 장비는 무용지물로 방치되어 왔다. 또한 주차상태를 확인하고 도난 등을 감시하기 위한 고가의 장비인 CCTV는 사각이 많은 뿐만 아니라 정산소가 아닌 관리사무실에 있어 이 역시 무용지물로 전락되고 말았다.

또한, 주차타워 내에는 바닥면의 표면이 고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천시에는 빗물이 흐르지 못해 곳곳에 물이 고여 있어 주차 후 차량에서 내리는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으며, 주행하는 차량에 의해 물이 튀기도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이는 동절기에 결빙돼 차량이 미끌어지기도 해 사고의 위험이 많다. 주차타워의 증축소식에 시민들은 설계상의 많은 오류가 이번을 계기로 고쳐지길 바라고 있지만 그 개선의 결과는 요원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수억원의 혈세를 들여 중ㆍ장기계획을 수립한 제천시가 설계상의 치밀한 계획도 수립치 못해 오류투성이고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소극적이어서 ‘눈 가리고 아웅’식이다. 자기 돈으로 자기 집을 짓는다면 이렇게 허술하고 무심하게 지을리 만무하다. 100년은 고사하고 10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혀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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