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주민, “동막골 후보지 총79점서 19점 빼야”

제천시가 생활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자 신동 625번지 일원(동막골)에 새로이 건립을 추진하는 자원관리센터(소각매립시설ㆍ이하 센터)의 입지선정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센터의 부지로 선정된 인근 지역인 봉양읍 삼거리 주민 등은 입지를 공모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신부가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들러리 신부들을 세웠다. 신동 동막골에 초점을 맞춘 입지선정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로부터 입지타당성 용역을 발주 받은 O기술단은 2003년 6월부터 3개월간의 용역을 수행, 9월에 입지타당성 용역보고서를 시에 제출했다. 6개 후보지에 대한 배점은 ▲봉양 공전1리(쟁골) 56점 ▲봉양 옥전1리(댓골) 55점 ▲금성 대장리(금실) 64점 ▲송학 무도3리(점재) 68점 ▲신백두학 대랑동(중골) 63점 ▲신동(동막골) 79점이다.

이에 따라 11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는 2003년 10월 24일 참석위원 9명 만장일치로 신동 동막골을 센터입지로 선정했다. 이중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은 공모를 통해 접수된 6개 후보지 가운데 신동 동막골이 79점의 배점을 받아 1순위로 결정된 입지선정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79점 가운데 19점이 과도하게 책정돼 총점은 60점으로 4위, 입지선정결정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이 19점이 감해져야 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가용면적(-2) ▲매립년한(-1) ▲진출입로개설(-2) ▲수집운반거리(-5) ▲주거분포현황(-2) ▲문화재ㆍ관광지(-5) ▲소음ㆍ진동영향(-1) ▲하수처리장 연계성(-1)이다.

이중 시는 입지타당성 용역 과업지시에서 동막골의 매립년한을 237년으로 책정해 입지타당성을 조사하고 실제 운영계획에는 매립연한을 60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각 읍ㆍ면ㆍ동에서 수거한 생활쓰레기를 곧바로 센터로 운반ㆍ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간수집소를 계획해 이는 배점기준에 산정될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200가구 이상 2점, 50가구 미만 10점을 배점하고 있는 주거분포 현황에서는 91가구로 책정돼 8점을 배점 받았으나 실제 주변에 위치한 마을의 가구수는 100가구가 넘어 2~4점이 감해져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입지타당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입지선정의 부당성은 합당치 않다. 전문기관에서 입지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했으며 합법적인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입지를 선정했다”라며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한 감점부분에 대한 조목조목의 답변은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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