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공사현장 관리ㆍ감독 철저 요구돼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에서 5톤 카고크레인이 나무를 자르는 순간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복, 크레인이 5m아래의 의림지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 유사 공사현장에서의 철저한 관리ㆍ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30분께 의림지 동편에서 카고크레인 운전기사 ㅇ씨(33ㆍ자영업)는 크레인에 길이 20여m 지름 50여cm의 플라타너스를 매달았다. 이어 의림지 호수 쪽으로 기운 플라타너스 하단을 인부들이 절단하자 나무는 호수 속으로 쓰러졌고 크레인은 순간적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됐다.

기사 o씨는 크레인이 기우는 것을 감지하고 황급히 뛰어 내려 착지시 발목을 삐었을 뿐 큰 인명피해는 면했다.

주변인의 제보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관리감독 공무원은 없었고 하청업체의 관계자만이 작업을 감독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을 관리하던 하청업체 관계자는 “늘상 하던 작업이라 나무의 무게를 크레인이 버틸 수 있다고 판단,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운전기사 o씨는 “나무의 무게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정확한 무게를 가늠키 어려웠다. 하청업체는 나무와 관련한 전문기업인 만큼 적절한 작업지시를 해야 옳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12시 현재 사고현장에는 기름유출로 의림지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흡착포를 깔았지만 크레인부분은 의림지에 잠겨 있는 상태다.

한편, 시는 의림지주변의 외래수종인 플라타너스를 제거, 의림지의 경관을 정비하기 위해 ㅎ나무병원(청주시 흥덕구)에 제거작업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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