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수환 김점선 손숙 이윤택 이철 <출판사>: 옹기장이(장면수)

   
 김수환 추기경, 극작가 이윤택, 목판화가 이철수, 통일부 장관 정동영 등 열세 명의 종교인, 문인, 예술가, 방송인, 정치인이 부모님께 전하는 사랑의 고백을 모은 산문집. 장욱진 화백의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과 어울려 저자들은 저마다 코흘리개 유년시절의 아이가 되기도 하고, 사춘기 소년 소녀가 되기도 하고, 이십대 청춘남녀가 되기도 하면서, 그들 곁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주셨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회상하고, 그분들에게 못다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풀어놓는다.


김수환 추기경은 초등학교 일학년 때 아버지를 여위 후 '아비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엄하게 교육하셨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일제 시대 말엽 학병으로 끌려가면서 어머니가 보지시 않는 곳에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죽음의 문턱에서는 어머니가 보고 싶고, 어머니 품에서 죽고 싶은 강렬한 소망에 사로잡히곤 했음을 털어놓는다.

국립 극단의 예술 감독인 이윤택 씨는 어린 그를 아버지처럼 섬기며 오만한 선민의식을 불어넣어 준 어머니의 잔소리를 회고하는가 하면, 소설가 한승원 씨는 몸집은 작지만 단단하고 야무졌던 아버지, 놋그릇에 손수 술을 부어 주시며 남의 그늘에 묻혀 살지 말 것을 당부하시던 아버지의 목소리를 그리워한다.

생활고, 가정폭력 등의 이유로 가족이란 이름을 무색하게 하는 사건사고가 많은 이 때, 다시금 부모의 무한한 사랑을 아로 새기고, 가족 간의 사랑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목   록 
서문 _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아버지의 아프고 슬픈 음화 같은 기억 _ 한승원

딸의 아버지
장경수 _ 우리 아버지, 장욱진

아들의 어머니
김수환 _ 어머니, 우리 어머니
이윤택 _ 나를 부끄럽게 하는 이바구
최완수 _ 형을 언니라 부르게 하신 뜻
이홍렬 _ 꿈에서 드린 용돈 이십만원

딸의 어머니
최 윤 _ 우수의 궁전
손 숙 _ 그래도 기다리는 마음
홍신자 _ 내 딸로 되살아나셨나?
김점선 _ 효도할 시간에 공부하라시더니

아들의 아버지
한승원 _ 내 불 내가 켜들고 내 게를 잡아야 한다
이철수 _ 취조실에서 지내게 된 별난 제사
정동영 _ 애기면장의 아들 사랑
주철환 _ 내 거울 속의 서글픈 미남

도판 목록 _ 장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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