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공포감조성, 수업 빼먹기 구설수 올라

일선 고등학교 일부 교사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공교육 불신이 더해가고 있다.

특히 일부 교사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성희롱을 비롯해 폭언과 공포감조성, 음주와 수업 빼먹기 등 다양한 행태로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음성고등학교 학교장을 비롯해 행정실장, 체육교사,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10여명은 지난 2일 음성읍 소재 한 음식점에서 저녁 6시 20분부터 8시까지 회식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식은 전날 음성고등학교 교정에서 개최된 음성중·고총동문체육대회에 시설과 장소를 제공하고 지원한 학교 관계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한 학교운영위원회측의 답례차원이었다.

회식자리를 마칠 무렵 이 학교 Y교사(58세)는 음식점 출입문을 나와 화장실 앞에서 있던 A양과 B양 등 2명의 신체를 주무르는 등 성추행을 했다.

이에 놀란 A양과 B양 등 2명은 고함을 질렀고, 고함소리를 들은 동료 2명이 뛰어나와 Y교사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A양은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집에서 손님을 맞던 A양 부친은 황급히 사건이 발생한 음식점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Y교사는 “A양과 B양을 보는 순간 음성에도 이렇게 예쁜 여인이 있느냐”며 어깨를 짚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Y교사는 사건 다음날 A양과 B양에게 각각 찾아가 ‘나이 먹은 사람이 술을 먹고 깜빡 실수한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 사건 발생과 함께 C교사(38세)와 K교사(43세)에 대한 문제와 비난도 이어졌다.
음성고등학교 C교사는 학교에서 동료교사들에게 폭언과 조직폭력의 이름을 들먹이며 공포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C교사가 화성파, 희라파를 들먹이고 나이 많은 조직원들과 친구관계로 지낸다고 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고, 술을 먹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이를 가리지 않고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다 때려죽인다고 폭언을 하며 주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교사들도 “C교사가 술만 먹으면 욕설 등 폭언으로 회식자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C교사의 말에 대해 조직원들과의 친분관계를 비롯한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등 학부모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음성고등학교 K교사(43세)는 청주에서 근무하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면허취소와 함께 징계차원으로 올해 초 이곳으로 전보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낮 근무시간에도 술을 먹는가 하면 이로 인해 수업을 하지 못하는 등 여전히 술을 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K교사 시간을 자율학습으로 보내거나 다른 수업으로 대체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음성지역 주민들은 “일부 교사들로 인해 모교명예가 실추되는 것이 부끄럽다”며 “이런 교사들을 믿고 자녀들을 맡겨야만 한다는 현실이 너무 분통터지고 마음 아프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본인들의 잘못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부터라도 공교육 바로잡기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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