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은 청주의 젖줄, 다시 한 번 확인”
답사기간 동안 우리 지역 배우고 지역민들과 동행 ‘행복
발원지중 가장 긴 벽계수 뫼서리 골짜기
벽계수 물은 인근에서 가장 맑고 물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고, 국사봉 가기전 604 고지는 이름이 상봉 이라는 것도 여기서 들었다. 그리고 그곳의 골짜기가 긴골 이라는 설명과 함께 수녀원 지나면서 좌측 골짜기는 탑산이라 부르고 우측 골짜기는 뫼서리 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쉬지 않고 풀어 놓는다.
드디어 6일간에 걸쳐 진행된 무심천답사(청주삼백리 5차 답사대)가 마무리되고 있다. 사전답사와 발원지 옹달샘(벽계수 뫼서리 옹달샘) 정비 까지 10여일이 더 하겠지만 3월 26일, 4월 3일, 9일, 16일, 17일, 24일 까지 총 6일이 걸렸으니 작은 행사는 아닌 것 같다. 3일과 9일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참여한 어린아이들이나 청주방송 촬영 팀이 고생을 꽤나 하였는데 내게는 행복한 시간 이었다. 남의 나라 고산지역에서 눈보라와 추위와 씨름하며 만년설을 감상하는 멋도 좋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배우고 익히며 그것을 지역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던 시간들 이었으니 그것은 또 다른 즐거움 이었다.
전문성은 덜하나 일반시민의 시각으로 살펴본 무심천답사는 발원지 지역 중 가장 긴 벽계수 뫼서리 골짜기로 시작하여 미호천에 합류하기 까지 약40km 길이로 절반 이상은 청원군 지역이다. 상류 지역은 역시 맑은 물이나 중류로 갈수록 오폐수의 유입 때문에 혼탁해 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 수해방지로 직강하천으로 정비가 되어 있어 자연하천으로의 옛 모습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청주 청원의 통합된 관리 체계가 필요하며, 옛 물길의 확인, 주변 역사문화 발굴보존(백금전) 등이 필요한 것 같다. 들판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주택단지가 커지는 만큼 무심천이 오염되고 있는 것 같다면 과장된 것일까. 무심천을 올바르게 알리고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너무 사람위주로 개발이 되고 있어 생태계의 자리 잡음이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유엔은 한국이 곧 물 부족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연과 산이 좋아 여러 나라의 자연과 산을 찾아보며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자연 산수가 아직은 괜찮다는 것이다. 다만 그 것을 잘 보존 관리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더구나 무심천은 우리의 젖줄이 아닌가? 그 동안 청주삼백리 무심천 답사에 참여하여 주신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또 다른 청주삼백리 답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싶다. 청주삼백리는 청주사람들, 청주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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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길다는 근거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